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 '미키 17'이 지난 1월 20일(월)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기자간담회, 무대인사와 푸티지 시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날 행사에는 봉준호 감독, 로버트 패틴슨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먼저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는 '미키 17'에 대한 다채롭고 흥미로운 이야기와 비하인드 스토리가 오갔다. 봉준호 감독은 “미키 17은 인간 냄새 가득한 SF 영화다. 로버트 패틴슨이 연기한 ‘미키’라는 평범하고 어찌 보면 불쌍한 청년의 이야기이기도 하다”라며 '미키 17'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 로버트 패틴슨은 “이번이 첫 한국 방문이다. 한국 팬 분들을 꼭 만나 뵙고 싶었다”라며 '미키 17'로 한국에 처음 방문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이어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미키’가 계속해서 죽음을 맞이하고, 또 반복되어 출력된다는 흥미로운 설정에 대해 봉준호 감독은 “제목의 17이 17번 죽었다는 뜻이다. 그야말로 극한 직업이다. 죽을 때마다 새롭게 출력이 된다. 우리가 그동안 SF 영화에서 봐왔던 복제 인간과는 상당히 다르다”고 말해 어디서도 본 적 없었던 새로운 이야기의 탄생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로버트 패틴슨은 “극본 자체가 정말 재미있었다. ‘미키’의 이면에 있는 멘탈리티를 들여다 보면 ‘미키’가 왜 이렇게 되었는지 복합적인 부분이 있는데 그 안에 유머도 녹아 있더라”라며 '미키 17'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또한 로버트 패틴슨은 ‘미키’ 캐릭터에 대해 “이런 규모의 영화에서 보기 힘든 캐릭터다. 특히, 감독님께서 계속해서 유머를 잃지 않는 것이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상황과 심각한 상황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장르적으로 크게 구분을 하지 않고도 볼 수 있도록 만드신 것 같다”며 봉준호 감독만의 독보적인 창의력으로 완성된 '미키 17'에 대한 호기심을 높였다.
'미키 17' 속 풍자적인 메시지에 대해 봉준호 감독은 “인간 사회에 대해 심각하게, 또 유머러스하게 마음껏 풍자할 수 있다는 게 SF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 평생 한 번도 악역을 해본 적 없는 마크 러팔로가 새로운 유형의 독재자로 나오기도 한다. 마크 러팔로가 굉장히 즐겁게, 열심히 연기해 주셨다”라고 작품에 담겨 있는 풍자적인 요소와 함께, ‘미키’ 외에도 등장하는 신선한 캐릭터에 대해 귀띔했다. 또한 ‘미키’ 역에 로버트 패틴슨을 캐스팅하게 된 이유에 대해 봉준호 감독은 “‘미키’ 역의 배우는 ‘미키 17’과 ‘미키 18’, 1인 2역을 소화해야 했다. 약간 소심하고 불쌍한 ‘미키 17’의 느낌부터 예측 불가능하면서 기괴한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미키 18’ 양쪽을 다 커버할 수 있는 배우가 필요해서 로버트 패틴슨을 생각하게 됐다”고 말해 로버트 패틴슨의 대체 불가한 연기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로버트 패틴슨은 “계속 한계에 도전하게 하고 새로운 것을 제시해 주는 분과 일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봉준호 감독님이 그렇다. 굉장히 체계적이시고 자신감도 있으시더라”며 봉준호 감독과의 작업 소감을 전했다.
같은 날 저녁에는 팬들을 대상으로 한 무대인사가 진행됐다.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 이후 약 6년여 만에 관객들을 찾고, 로버트 패틴슨은 '미키 17'을 통해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만큼, 이날 무대인사는 두 사람을 만나기 위한 팬들의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되었다. 무대인사에서 봉준호 감독은 “‘미키’라는 캐릭터가 불쌍하고 찌질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캐릭터인데, 그런 캐릭터의 매력을 흠뻑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로버트 패틴슨은 “‘미키’는 모든 배우들이 탐낼 만한 유례 없는 캐릭터다. 원작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봉준호 감독님이 ‘봉 소스’를 뿌려서 맛있게 잘 만들어 주셨다” 라고 '미키 17'에 대해 소개해 예비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어 두 사람은 싸인 포스터 증정 이벤트와 함께 팬들과의 셀카 촬영까지, 무대인사를 찾은 팬들과 아낌없이 소통하며 팬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사했다.
기자간담회와 무대인사, 푸티지 시사를 성황리에 마친 '미키 17'은 2025년 2월 28일 한국에서 전세계 최초로 개봉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 iMBC연예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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