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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수녀들' 전여빈 "박소담, 문우진에 뒤쳐지지 않으려 라틴어 기도문 연습" [영화人]

기사입력2025-01-2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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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검은 수녀들'에서 의심과 호기심을 품은 미카엘라 수녀를 연기한 전여빈을 만났다. 미카엘라 수녀는 정신의학과 전공의이자 바오로 신부의 제자로 부마 증상은 없다고 말하지만 의학으로 설명되지 않는 현상에 대해 스스로 내적인 혼란을 안고 있는 인물이다.

iMBC 연예뉴스 사진

구마의식을 행하는 수녀를 연기한 전여빈은 극 중에서 라틴어 기도문을 외워야 했다. "이제 막 구마를 시작한 사람이라 라틴어가 현지인처럼 라틴어를 구사할 필요는 없었다. 의지로 완성된 기도문을 읊기만 해도 됐다. 기도를 읊을 때 한 생명을 살리기 위한 온도가 느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기도문은 랩 외우듯이 툭 치면 나오게 달달 외웠다."라며 당시에 어떻게 준비했는지 이야기했다.

그러며 "전편의 박소담도 완벽한 구현을 하고 이번에 최연소 배우인 문우진 배우가 너무 잘하고 있어서 저도 열심히 준비해서 이들의 연기에 폐가 되면 안 되겠다 생각했다. 구마씬의 처음부터 끝까지 라틴어 기도로 잘하려고 했다."며 세계관 안에서 이미 라틴어 기도문을 잘 외운 배우들이 있었기에 뒤처지지 않게 노력했다며 덧붙였다.

악령 씌운 구마부를 연기한 문우진에 대해 "너무 프로 같더라. 연기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했다. 초등학교 2학년때부터 연기를 했다는데 당시에 감정 연기를 했는데 너무 잘 해냈다고 생각했는데 그때 어떻게 연기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더라. 그런 이야기를 하는 우진이 너무 예쁘고 신기하더라. 그리고 중간고사 때였는데 학업도 놓지 않더라. 옆에서 다 잘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는데 아랑곳 않고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니 대견하더라"라며 칭찬을 했다.


'검은 수녀들'의 전사에서 미카엘라 수녀를 알 수 있었다는 전여빈은 "귀태, 귀신이 쓰인 채로 태어난 저주받은 아이라는 프레임이 있었던 아이였다. 굿도 해보고 결국은 수녀원에 보내져서 정신의학과 신부에 의해 수제자로 길러졌는데 그건 미카엘라를 상상하고 그려냈다는 게 충분했다. 바오로 신부는 구마가 없다고 부정하는 사람이고 부마자는 정신질환의 일종인데 사람들이 영적인 걸로 해석하려 한다는 전혀 다른 주장을 하는 사람. 미카엘라는 그 사이에서 혼란을 느꼈을 것. 미카엘라는 이미 숨길 수 없는 기질이 있는데 자라나면서 사회가 말하는 보통의 존재가 되기 위해 영을 보거나 느끼는 걸 숨기고 살았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이게 해결되지 않으니까 타로카드에 의지했을 거 같다. 수녀가 타로 카드로 점술 본다는 게 역설적인 설정인데 이게 미카엘라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이미지라 생각했다"며 캐릭터의 전사를 시나리오에서 어떻게 힌트 얻었는지 이야기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전여빈은 "미카엘라는 영을 느낄 때 단걸 더 폭식하듯 많이 먹는 설정이었다. 어른이 돼서 좀 더 정제된 표현으로 남아 있는 것. 한번 정도 욱여넣는 씬이 있었다. 복도에서 환자를 만난 이후 엄청난 두려움을 느끼며 초코바를 쑤셔 넣는 설정이 있었는데 그 장면은 편집되었다"며 삭제된 신을 이야기했다.

작품 속에서 타로 점을 보는 역할이 있는데 "어떻게 펼치며 섞는 정도만 연습하고 내용을 해석하는 건 연습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한 전여빈은 "오컬트를 무서워한다. 극장에서 놀라게 하거나 음습한 분위기를 무서워해서 혼자서는 절대 못 보고 친구들과 같이 가야지만 볼 수 있다. 그런데 '검은 수녀들'은 너무 해보고 싶더라. 그리고 저의 겁먹는 모습이 미카엘라와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려움에 떨며 극복해 나가고 성장하는 캐릭터였다. 희준 군이 구마 됐을 때 진짜 두려워하는 마음이나 유니아와 희준의 기싸움을 바라보는 미카엘라는 리액션이 거의 다였다. 연기할 때 리액션에 주안점을 삼고 어려워했는데 대본상에도 콘티에도 미카엘라는 잘 보이는 인물은 아니었다. 하지만 같은 공간 안에 함께 있는 사람인데 어떻게 용기를 내고 희준을 살리고 싶어 할지 리액션 살리려는 고민을 많이 했다. 이런 마음이 오컬트를 무서워하는 제 마음과 연결이 된 것 같다"라며 실제 성향이 장르적 작품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 이야기했다.

‘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24일 개봉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매니지먼트mmm,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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