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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톡] 돌고돌아 로코퀸 이세영…겨울 붕어빵 같은 '모텔 캘리포니아'

기사입력2025-01-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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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 캘리포니아'가 시린 겨울 날씨에 첫사랑이라는 불씨를 넣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지난주 1, 2회 방송을 마친 MBC 새 금토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연출 김형민·극본 이서윤·기획 장재훈)의 화제성이 심상치 않다. '모텔 캘리포니아'는 시골 모텔에서 태어나 모텔에서 자란 여자 주인공이 12년 전 도망친 고향에서 첫사랑과 재회하며 겪는 우여곡절 첫사랑 리모델링 로맨스다. 심윤서 작가의 인기 소설 '홈, 비터 홈'을 원작으로 한다. 돌아온 MBC 흥행무패 이세영(지강희 역)과 떠오르는 여심 저격수 나인우(천연수 역)가 첫사랑 커플로 호흡을 맞춘다.

첫 회 시청률은 4.5%로 집계됐다.(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아홉 살 순진무구한 꼬마 시절부터 서로의 곁을 지켜온 첫사랑 커플 지강희와 천연수의 안타까운 이별 후 서로를 마음에 품은 채 살아온 10년여의 서사를 담아낸 첫 회. 자신에게 무수한 상처를 줬던 고향 마을을 떠나 서울에서 홀로서기를 하기로 결심한 강희는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서울에서 또다른 시린 아픔을 겪으며 성장한다.

돌아온 하나읍은 여전히 강희에게 싸늘하다. 도망치듯 떠나온 곳에서 앙숙들과 다투게 되지만, 이로 인해 연수와는 조금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다. 그러며 난우(최희진), 석경(김태형)이 두 사람의 관계에 새롭게 진입하게 되고 강희와 연수의 첫사랑 리모델링은 예상 밖 난항에 부딪히게 된다.


'모텔 캘리포니아'의 처음이자 끝일 주인공은 단연 이세영이다. 첫 방송부터 이국적인 비주얼로 시선을 사로잡은 이세영은 극 중 강희의 별명 '깡희'다운 면모로 굳센 이미지를 구축했다. 짙은 스모키 화장이 전투복이라는 그의 대사처럼, 내면뿐 아니라 외면까지 강한 '외강내강'형 인물이다.

iMBC 연예뉴스 사진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강하게 만들 뿐'이라는 말이 가장 어울리는 캐릭터기도 하다. 지금의 강희를 만든 건 어린 시절부터 겪은 '혼혈아'라는 편견과 차별. 사회에 나와선 학벌과 경력으로 불합리한 대우를 받지만 끝내 실력으로 자신의 능력을 입증해 내고야 마는 '사이다' 스토리도 가지고 있다.

수없이 많은 클리셰로 따분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첫사랑 로맨스'를 지루하지 않게 만든 건, 이세영이라는 매력 넘치는 캐릭터가 곧 비빌 언덕이기 때문. 극화된 인물이기에 그리 평범하지 않지만, 마냥 비범하지 않은 일상 어딘가에 살아 숨 쉴 듯한 인물의 현실감이 시청자들의 첫사랑 공감 버튼을 누른다. 여기에 '로맨스 특화 재질'인 상대를 바라보는 이세영의 눈빛까지 더하니 또 하나의 인생캐가 될 것이란 확신을 하게 된다.

연말연시 느낌이 물씬 풍기는 겨울 향의 작품 분위기도 몰입에 한몫한다는 평가다. 차가운 겨울밤과 불 꺼진 모텔을 교차시켜 조명하던 '모텔 캘리포니아'는 이세영의 귀향을 시작으로 점차 온기가 돌아오기 시작한다. 세영과 나인우, 두 사람의 로맨스는 푸르던 봄을 지나 시리고 건조한 계절로 접어들었지만, 결국 언젠간 다시 꽃 피는 봄이 올 것이란 기대를 하게 만든다.


'옷소매 붉은 끝동',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에서 MBC 로맨스 드라마 연타석 홈런을 친 이세영. 이번 작품을 통해 '쓰리런'을 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첫사랑 리모델링 로맨스 '모텔 캘리포니아'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 MBC에서 방송된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 iMBC연예 DB | 사진출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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