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그때부터였던 것 같아요…. 우리 애가 나가더니, 갑자기 엄마~ 엄마~ 목 터지게 부르는 거야! 그래서, 이 개#@뒈!@#^%놈이 또 무슨 사고 치고 지@#%염@$#나 내가 설거지하다 말고 방망이 들고 옥상에 뛰어나갔더니 글쎄 어머머 벼락을 맞았지 뭐예요?! 그리고 애가 얼마나 놀랬으면 지리는거야. 내가 계속 지리라 했어요. 선생님 잘했죠??? 그런데 그날 이후…
▶ 비포스크리닝
신현준, (故)김수미의 세 번째 이자 마지막 모자 연기다. '맨발의 기봉이' '가문의 영광'에 이어 '귀신경찰'에서까지 실제 엄마와 아들이 이상의 관계인 두 사람의 자연스러운 애드립과 티키타카가 기대된다.
이 작품의 연출은 '비천무' '무영검' '마지막 선물' 드라마 '아테나: 전쟁의 여신'을 만든 김영준 감독이다.
신현준은 영화에서 레전드 경찰이었지만 한 사건으로 나락 가고, 딸과 함께 엄마한테 얹혀살고 있던 중 날벼락을 맞고 하찮은 능력이 생기는 경찰 역이며 김수미는 동네 맛집으로 소문난 순대국집 사장님으로 볼때마다 한숨만 나오는 모자란 아들과 하나뿐인 손녀와 함께 사는 걸걸한 여장부로 등장한다.
▶ 애프터스크리닝
신현준과 대학시절부터 알고 지낸 사이라는 김영준 감독이다. 두 사람이 영화인을 꿈꾸던 청춘시절부터 맺은 인연으로 이영준 감독의 모든 영화에 다 출연했던 신현준은 정말 각별한 사이었다. 이 영화에는 각별한 인연이 많이 등장한다. 신현준과 젊은 시절부터 '가문의 영광' 시리즈로 호흡을 맞추며 현실 친구가 된 정준호도 특별출연을 했다. 정준호의 분량은 예상외로 강렬하며 후반부의 중요 부분에 등장해서 중년의 파워풀한 액션을 선보인다. 물론 이 영화에는 신현준, 정준호와 인연이 많은 김수미 배우도 출연한다. 김수미의 분량은 많지 않지만 신현준의 어머니로 출연해 변함없는 모자케미를 선보인다.
번개에 맞아 남들에게 말 못할 능력을 가지게 된 신현준은 아내의 죽음 이후 화해할수 없었던 딸과의 관계 개선 뿐 아니라 오랜 숙적을 해결하게 된다. 이 영화는 단순히 신현준의 초능력만 다루지 않았다. 의외로 번개에 맞아 초능력을 갖게 된 사람들이 여럿 있었고 영화의 말미 이런 사람들이 모여 '번벤져스'를 꾸리는 내용이 나오며 시리즈화를 예고하고 있다. 아마도 김수미 배우가 살아 있다면 '번벤져스'의 일원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었을 듯.
스토리는 탄탄하다. 신현준의 주변관계와 딸의 주변관계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틈틈히 보여지는 신현준-김수미의 모자케미도 너무 현실적이고 경찰신분인 신현준이 쫓는 범죄도 잘 엮여져 있다. 그 과정에서 보여지는 카메오들의 면면이 재미있다. '어? 저 인물이 여기에 나오네?'라는 생각을 여러번 할수 있을 것.
편집부분에서 조금 거친 느낌이 있는데 이 부분은 조금 아쉽다.
마냥 코미디라기보다 가족애를 듬뿍 느낄수 있는 가족 코미디다.
영화 '귀신경찰'은 돈 벼락 한 번 못 맞고 때아닌 날벼락 맞은 이후 하찮은 능력을 갖게 된 경찰이 그의 가족과 예기치 못한 사건에 얽히며 벌어지는 패밀리 코미디로 1월 24일 개봉 예정이다. 이 영화는 故김수미의 유작이기도 하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제이앤씨미디어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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