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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겜2' 이병헌 "프론트맨을 게임에 참여시킨 건 영리한 전략" [인터뷰M]

기사입력2025-01-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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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시즌2에서 프론트맨의 가면을 벗고 '오영일'로 직접 게임에 참여한 배우 이병헌을 만났다. 시즌1에서 카메오로 '프론트맨'으로 출연했던 이병헌은 이번 시즌부터는 '오일남'의 죽음 후 게임을 총괄하며 상황실에서 모든 참가자를 실시간으로 지켜보다 다시 게임에 돌아온 456번 기훈을 예의주시하는 인물 인호를 연기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작품 공개 이후 쏟아지는 수많은 호평과 혹평에 대해 이병헌은 "어떤 작품이건 혹평이 없을 수 없다. 개개인이 다 나름대로 우주를 갖고 있는데 그런 주관적인 생각은 당연히 존중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밝히며 "저는 개인적으로 재미있었다"라고 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는데 감독이 영리한 사람이라 생각되더라. 시즌1에서 오일남이라는 캐릭터가 친근하고 다정한 모습이다가 마지막에 정체를 밝히며 시청자를 놀라게 했는데 시즌2에서는 완전 반대로 시청자 모두가 알고 있는 프론트맨을 먼저 공개하고 잠입시켜 충격을 줬다. 시청자와 프론트맨이 알고 있는 상황을 만들어 낸 게 영리했고 게임의 찬반 투표도 새로운 시스템이란 생각이 들었다."며 자신의 관람평을 밝혔다.

하지만 "제가 워낙 마음이 갈대 같아서인지 모르겠는데. 혹평을 읽으면 그거에 또 공감되고 호평을 읽으면 또 공감되었다. OX가 계속 들어가서 지루하다고 하는 글을 읽을 때는 '아 맞아' 싶다가도 좀 지나면 그런 설정을 넣은 건 좋은 선택이었다는 생각도 들고 계속 생각이 왔다 갔다 하더라"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프론트맨을 게임에 투입시킨 황 감독의 설정에 대해 이병헌은 "시청자 입장에서는 내가 다른 참가자와 대화하고 기훈을 관찰하는 게 재미의 요소가 되었을 것. 오일남처럼 나중에 짠 하고 나타났을 때 한 번에 주는 충격도 좋지만 이렇게 은밀하게 시청자와 나만의 약속인 것처럼 주는 미묘함도 더 재미있는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번에도 기가 막힌 연기를 선보인 이병헌은 앞서 홍보 영상에서 자신의 연기를 보며 '연기 잘한다'는 말을 해 네티즌 사이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병헌은 "내가 농담할 때와 진담 할 때의 구분을 잘 못하시는 것 같다. 그건 위트다. 나름 재치 있게 말했다고 생각했는데 사람들이 자뻑이라는 식으로 받아들이면 나름 창피해진다"며 의미를 재전 달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그러며 "작품을 보면서 나도 어떤 장면에서 손뼉 치고 싶을 정도로 잘 살았다는 장면이 있더라. 하지만 그 장면은 편집 포인트가 예술이었다거나 음악이 절묘하게 멈춰 서거나 기대밖의 음악이 나왔다거나 등 포스트 프로덕션으로 장면의 효과를 극대화시켜 줘서 좋았었다. 이래서 종합예술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연기가 돋보였던 이유를 제작진에게 공을 들였다.

작품이 큰 사랑을 받는 만큼 배우의 사소한 SNS게시물이나 언행이 크게 이슈가 되는 상황이다. 이병헌은 "그만큼 큰 관심을 받기에 이야기가 크게 확대된다 생각한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작품이면 이야기가 되지도 않았을 부분일 텐데. 그런 면에서 어떤 프로젝트보다 큰 관심을 받는다는 입장이 좋기도 하고 각자의 개인 활동에 대해서는 제가 뭐라고 할 말이 없다"라며 후배들의 일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캐스팅 단계에서 최승현의 캐스팅을 제안했다는 소문도 있었는데 이병헌은 "감독님의 생각을 전해 들었고 그런가 보다,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당시에 별다른 입장문을 내지 않은 건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봐서다. 굳이 내가 뭐라고 내 입장을 밝혀야 하나"라는 말을 했다.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지금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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