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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주원 "예전과 달라진 업계 분위기, 하지만 과정이 즐거웠다면 만족" [영화人]

기사입력2024-12-0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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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방관'으로 무려 9년 만에 극장 개봉영화로 돌아온 배우 주원을 만났다. 중간에 넷플릭스 영화가 있기는 했지만 직전의 극장용 영화가 2015년 '그놈이다'였다. '소방관'을 통해 사람을 구하며 살 수 있는, 아무나 가질 수 없는 소중한 자격을 포기할 수 없었던 신입 소방관 '철웅'을 연기한 주원이다.

iMBC 연예뉴스 사진

군 전역 후 첫 극장용 영화를 오랜 시간만에 공개한 주원은 "현시점에는 영화나 드라마나 다 어렵다. 예전에는 재밌다는 확신이 컸고 그래서 선택을 했는데 요즘은 시스템도 많이 바뀌고 편성도 확정되지 않는 작품이 많고 어려워졌다. 9년 만의 스크린 복귀라 더 기대가 되고 완성된 영화를 보고 나서는 영화가 너무 좋다는 이야기를 하며 '많은 분들이 봐주면 좋겠고 잘 될 거 같지 않아?'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유재명 선배가 '이제는 배우들이 안 되는 걸 항상 생각해야 한다'는 말씀을 하시더라. 우리가 아무리 좋은 작품이라 생각해도 안 되는 게 있고 크게 기대 안 해도 잘되는 게 있어서 이것 또한 받아들이는 게 배우들의 몫이라 생각한다."며 달라진 분위기를 체감하고 있음을 알렸다.

군대 전후로 작품에 임하는 태도에서 달라진 게 있냐는 질문에 그는 "너무 꽁꽁 싸매지 말자는 생각을 했다. 예전에는 안전주의자였다. 작품을 고를 때도 그렇고 작품 홍보를 위해 예능에 나갈 때도 뭔가 막히는 게 많았다. 그러지 말자는 생각을 했다. 멋진 것만 하지 말고 다양하게 하자는 주의로 생각이 바뀌었다. 요즘은 소통을 많이 하고 노출이 많이 되는 게 추세더라. 예전에는 스스로 많이 막고 있었다면 전역 후에는 뭐든 다 허용되는 느낌이다. 다양하게 많은 걸 보여드리자는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되었다"며 크게 변화된 생각을 밝혔다.

그런 면에서 얼마 전 SNL코리아에 출연한 건 굉장한 도전이었다고. "더 망가지고 더 부셔보자는 생각으로 회의할 때도 더 하고 싶다고 어필했다. 최대한 나를 내려놓은 게 멋있었고 결과물은 만족스러웠다. 대중들이 작품 잘 봤다는 말씀을 주로 하셨는데 요즘은 SNL 잘 봤다는 말을 많이 해주시더라. 제 필모에 넣어주면 좋겠다"는 말도 했다.


변화한 현재에 만족한다는 주원은 "내 행보가 성공이냐를 떠나 내가 선택했고 애정이 가는 작품들이다. 내 새끼 같은 작품들인데 내가 무사히 찍었고 최선을 다 했고 배우들과도 좋은 시간을 보냈으니 만족한다. 일도 일이지만 우리의 시간이 좋았느냐, 같이 알 하는 동안 뿌듯하고 보람찼느냐도 중요해지더라. 나는 작품을 위해 다 같이 이야기하고 애쓰고 열심히 촬영하는 것에 만족감을 느끼는 사람이라는 걸 깨달은 이후부터는 앞으로도 계속 그런 쪽에 만족감을 둘 것 같다. 그런 과정이 나의 행복이라는 것도 느꼈다"며 그런 의미에서 '소방관'은 만족스러운 작품이라고 했다.

영화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 당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화재 진압과 전원 구조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투입된 소방관들의 상황을 그린 이야기. 12월 4일 개봉했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고스트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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