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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타' 김성제 감독 "5년 전 영화 아니다. 오래 찍었을 뿐, 따끈한 신작"

기사입력2024-12-0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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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영화 '보고타'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송중기, 이희준, 권해효, 박지환, 조현철, 김종수 배우, 김성제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김성제 감독은 "멀리있는 큰 도시의 한국인 이민자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너무 일찍 어른이 되어 버린 청춘에 대한 이야기라 생각한다. 집안이 망해서 멀리 떠난 가족의 한 소년이 12년을 지나오며 생존하려 하고, 일찍 어른이 되어 버리는 과정에서 우정과 배신의 드라마다. 어른이 되기 위해 우정을 나누고 그러다 배신을 당하는 이야기"라며 영화를 설명했다.

감독은 "각본쓰고 제작하면서 머리속에서 배역을 상상한다. 작업하다보면 감독과 배역을 맡은 배우가 역전되는 순간이 생긴다. 나보다 이 역할을 훨씬 더 잘 이해하고 있는 것 같고 저와 다른 비전을 보여주는 순간이 생긴다. 그런 순간을 잘 포착하려고 기다리는게 제 역할이고 그걸 넘어가는 순간에는 각자 펼쳐내는 연기, 상황을 잘 바라봐주는게 제 일이다. 내가 시작했지만 각자가 다 마무리 해버린, 나도 영화를 마지막으로 편집하고 시사하면서 내가 이런 영화를 만들려고 했던거구나를 새삼스럽게 관객의 입장에서 보게 되더라"라는 말로 기대 이상의 배우였음을 알렸다.

보고타를 로케이션 장소로 선택한 이유로 감독은 "이 영화를 마케팅하면서 생경하고 낯선 멋진 풍광이라고 하던데 저는 그게 쑥쓰럽다. 그런걸 별로 신경쓰지 않고 오히려 랜드마크를 피하고 일상적인 공간만 찾으려 했다."며 현지의 분위기를 보야주는데 집중했다는 말을 했다.


감독은 "멀리 떠나간 사람들의 이야기다. 현대 사회의 사람들이 많이 자기가 태어난 곳을 떠난다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나서 돌아가면 내 머리속의 그 장소는 없어진다. 시간이 흐르는 것도 그렇고 물리적으로도 그렇고 뭔가로부터 떠나간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어서 극단적으로 먼 곳으로 떠난 사람의 이야기에서 이 영화를 만드는 명분을 찾으려고 했다. 우정과 배신의 드라마는 굉장히 클래식하고 보편적이고 전통적이고 반복되는 이야기다. 사소한 잇권을 둘러싼 다툼 끝에 실패건 성공이건 남는 허탈함이 있다."며 영화를 통해 하고 싶었던 메시지를 이야기했다.

김성제 감독은 "2019년 12월에 보고타로 들어갔고 2020년에 찍기 시작했다. 4년전에 찍기 시작한 영화를 2년 반에 걸쳐 찍었다. 그리고 1년 반에 걸친 후반작업을 했다. 5년만에 나온 영화가 아니다. 묵혀놓고 일하지 않았고 촬영이 2023년에 끝났다. 전세계가 맞이한 역병을 잠깐 수습한 시간이 있었고 촬영을 오래 했다. 특별히 옛날 영화를 지금 관객에게 보여주려고 애쓰지 않았다. 이제 막 만들어 낸 따끈한 영화를 준비했다"며 오래전 영화가 아님을 강조했다.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은 I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송중기)가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이희준), 박병장(권해효)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12월 31일 개봉예정이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 장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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