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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하거나, 살아남거나…극과 극 도파민 예능 [2024연말결산]

기사입력2024-12-0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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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예능 키워드는 '도파민'이었다. 단 1초라도 시청자들을 붙들기 위해, 도파민을 아낌없이 대방출한 예능들이 올해에도 주목을 받은 것. '자극적'이라는 세간의 비판에도, 꾸준히 제작된 '도파민 예능'들을 짚어봤다.

iMBC 연예뉴스 사진

◆ 자극적 사연 팔면 그만? '이혼 도파민' 예능

(부정적인 방향으로) 올해 가장 많은 시청자들의 도파민을 자극했던 예능 소재를 꼽자면 단연 '이혼'이다. 포맷도 다양했다. 이혼한 부부, 이혼했던 부부, 이혼할 부부, 이혼 위기인 부부, 이혼을 결심한 부부, 가상으로 이혼한 부부까지. 저마다의 차별점을 셀링포인트로 내세웠지만, 결국 이혼을 소재로 '자극적 사연팔이'에 나선다는 건 뗄레야 뗄 수 없는 공통점이다.

그중 실제 이혼한 연예인을 출연자로 내세운 예능은 TV조선 '이제 혼자다'가 있다. '다시 혼자가 된 사람들이 세상에 적응하며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이라는 긍정적 취지가 무색하게, 순탄치 않았던 이혼을 겪었던 최동석, 율희, 서유리 등 일부 출연자들의 사연이 대중의 입길에 오르며 논란이 일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은 갈등을 겪고 있는 연예인 부부들의 가상 이혼을 다뤘지만, 화제성의 대부분은 갈등의 배경이 되는 '자극적 사연 중계'에 그쳤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일반인들이 출연하는 이혼 예능의 경우 우려는 더욱 커진다. 위기 부부들의 관계 회복 프로젝트를 지향한다는 '이혼숙려캠프'는 더욱 자극적인 사연 모집이 가능한 일반인 출연 예능의 이점을 제대로 살렸다. 유사 프로그램에 수차례 출연해 논란을 빚은 '본능 부부'의 재출연은 또다시 시청자들의 경악을 부르기도.

시즌5를 끝으로 마침표를 찍은 '고딩엄빠' 시리즈는 부부 갈등 사연에 '미성년'을 첨가한 단골 논란 예능이었다. 청소년 부모들에 대한 편견을 지우고 이들의 성장 스토리보다는, '사연이 얼마나 자극적인지'를 척도로 두고 화제성 경쟁에 뛰어든 모양새를 꾸준히 유지해 왔다.

◆ 짜릿한 역전에 쾌재…'생존 도파민' 예능

iMBC 연예뉴스 사진

반면 반짝이는 기획력으로, '긍정적 도파민'을 불러온 예능들의 약진도 돋보인 한 해였다. 2024년 최고의 히트 예능 넷플릭스 '흑백요리사'를 필두로 '피의 게임3', '사상검증구역' 등에 호평 세례가 쏟아졌다.


'흑백요리사'는 단연 압도적인 화제성을 자랑한 서바이벌. 전 회차 공개 후 일찌감치 시즌2를 확정했다. 심사위원 백종원, 안성재를 비롯해 최강록, 에드워드 리, 나폴리 맛피아, 요리하는 돌아이, 정지선, 최현석 등 참가자 대부분이 화제의 중심에 섰다.

명장면 탄생과 함께 수많은 밈도 만들어졌다. 'SNL코리아' 등 예능과 각종 광고계에서 다양한 패러디를 낳기도. 특히 JTBC '냉장고를 부탁해'가 시즌2로 5년 만에 제작되는 등 요리 서바이벌 예능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3회 청룡시리즈어워즈 예능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웨이브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는 작품성으로 인정을 받았다. 국내 최초 이념 서바이벌을 내세워 종영 이후 역주행 돌풍과 함께 연일 웨이브 신규유료가입자 견인 1위를 기록했다.

최근 공개 중인 '피의 게임 시즌3'는 웨이브 오리지널 전 장르에서 공개 첫날 역대 일일 신규 유료 가입 견인 1위를 기록, 전 시즌보다 약 3배 이상 높은 수치를 보이며 올해 서바이벌 예능 흥행 돌풍을 연말까지 책임질 전망이다.

쿠팡플레이는 명문대생들의 두뇌 배틀 '대학전쟁'을, 티빙은 '쇼미더머니' 레거시를 잇는 랩 서바이벌 '랩: 퍼블릭'을 선보였다. 또한 '피지컬100: 시즌2-언더그라운드', '강철부대W' 등 피지컬 중심 출연자들의 서바이벌도 주목받았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 iMBC연예 DB | 사진출처 jtbc, 웨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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