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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 김규태 감독 "정윤하의 파격 배드신, 캐릭터 표현의 방식이었다" [인터뷰M]

기사입력2024-12-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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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트렁크'를 연출한 김규태 감독을 만났다. 김규태 감독은 '우리들의 블루스' '괜찮아, 사랑이야' '라이브'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등의 작품으로 드라마 팬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매 작품마다 따뜻한 감성, 아름다운 영상미를 보여준 김규태 감독은 이번 '트렁크'를 통해 결혼을 소제로 한 미스터리 멜로를 선보였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시리즈의 주요 인물 5명 중 서현진, 공유를 제외한 정윤하, 조이건, 김동원은 중고신인이거나 처음 연기를 하는 신인이었다. 과감하게 신인을 기용한 이유에 대해 김규태 감독은 "서현진, 공유가 파워풀했기에 약간 묘하게 낯선 인물이 들어오면 리얼리티도 살고 톤 앤 매너가 좋을 것 같았다. 모험이긴 했다. 그래서 연기가 되면서 이미지가 맞는 인물들을 엄청나게 찾았다"라고 설명했다.

감독은 "정윤하의 경우 정말 우연히 찾아냈다. 막연하게 30대 연극배우, 30대 영화배우 이런 식으로 검색을 쭉 하고 있던 중 한 인터뷰 기사를 통해 발견했다. 개인적인 히스토리나 느낌이 괜찮아서 이번엔 사진을 검색해 봤는데 어떤 영화 시사회에서 찍힌 사진 중 한 컷이 '서현'의 이미지로 느껴지더라. 영화와 드라마에서 작은 역할을 했던 배우였는데 만났더니 중저음 보이스가 매력적이고 당차더라. 그리고 약간 이국적인 톤이 인상적이었다. 중요하고 큰 역할이라서 여러 차례 오디션을 하면서 확신이 들더라"며 정윤하의 캐스팅 과정을 설명했다.

정윤하는 영화 '파묘'에서 파묘를 의뢰하는 박지용의 아내로 출연해 짧지만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바 있다. 김 감독은 "'서현'을 잘 해석학 왔더라. 전형성을 띈 악녀로 보지 않고 인간적이고 연민도 담긴 인물로 스스로 느끼고 표현하려 하더라. 수위조절도 잘했다. 굉장히 연기를 잘했다"며 정윤하를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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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에서 정윤하는 조이건과 함께 파격적인 베드신을 선보였다. 주인공 서현진, 공유도 베드신이 있었지만 정윤하, 조이건의 베드신을 이렇게 과하게 찍었어야 했냐는 질문에 감독은 "'서현'은 극단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광기 어린 악녀다. 이 캐릭터를 선명하게 표현해 줄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했다. '정원'에 대한 소유욕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원초적인 화를 해소하는 방식이 기간제 남편과의 섹스라 생각했다."며 꼭 필요했던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작품을 찍으며 성인 감성의 베드신은 처음 연출했다는 김 감독은 "현장에 굉장히 긴장되더라. 배우들의 컨디션도 고려해야 했고 빨리 끝내야 한다는 생각으로 진행했다. 배우들과도 사전에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본인들의 아이디어와 생각도 들으면서 조율해서 했다"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어느 날 갑자기 호숫가에 떠오른 수상한 트렁크를 둘러싼 이야기로, 그 안에 감춰진 비밀과 함께 베일을 벗는 의문의 사건과 감정의 파고를 그린 '트렁크'는 지금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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