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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 김규태 감독 "서현진-공유 매 씬마다 서로를 최고라고 치켜세우고 찬사 보내" [인터뷰M]

기사입력2024-12-0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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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트렁크'를 연출한 김규태 감독을 만났다. 김규태 감독은 '우리들의 블루스' '괜찮아, 사랑이야' '라이브'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등의 작품으로 드라마 팬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매 작품마다 따뜻한 감성, 아름다운 영상미를 보여준 김규태 감독은 이번 '트렁크'를 통해 결혼을 소제로 한 미스터리 멜로를 선보였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서현진, 공유와의 호흡에 대해 김규태 감독은 "기대이상"이었다고 했다. 제작발표회 때 이미 한번 장황하게 두 배우의 칭찬을 했던 김 감독은 "두 배우 아니었으면 이 작품 특유의 질감이나 느낌이 안 나왔을 것. 정말 진지하게 애정 어린 자세를 보여줬다. 매 장면마다 서로가 서로를 최고라고 치켜세우며 상대의 연기에 찬사를 보내는 모습이 특별했다. 보통은 자신이 돋보이고 싶어 해서 현장이 어려워지기도 하는데 이 배우들은 상대방의 연기가 더 빛나게끔, 자기를 죽이면서 상대를 돋보이게 하는 배려와 신뢰, 존중이 엄청났다"며 이번에는 다소 짧게 칭찬을 했다.

서현진이 연기한 '노인지'는 김 감독도 어떻게 연출해야 할지 고민스러웠다고. 그는 "피폐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감정이 없는 프로페셔널한 AI 같은 FW역할이었다. 건조하고 신랄하거나 독설적인 부분이 처음부터 끝까지 무겁고 무표정한 톤으로 나올까 봐 걱정했다. 그런데 묵직하고 성숙한 연기로 해내더라."며 서현진에 대해 이야기했다.

감독은 "원래 서현진은 완벽하게 연습을 해서 현장에 오는 스타일이다. 모든 대사를 다 입 밖으로 내뱉어보고 연기를 다 연습해서 오는데 이번 현장에서는 엄청난 도전을 했다. 이번에는 대사를 내뱉는 연기 연습을 안 해오고 현장에서 분위기에 맞춘 자유로운 연기를 했다.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을 깨트리는 거라 걱정됐을 텐데 나도 만족스러웠고 본인도 자신감이 생겨난 것 같다"며 서현진의 새로운 도전을 대신 알렸다.


드라마 속 서현진이 고개를 숙여 몸도 마음도 피폐해진 인물의 모습을 앙상한 척추뼈로 표현하는 장면이 나온다. 김규태 감독은 "저도 깜짝 놀란 퍼포먼스다. 인물의 괴로움을 표현하는 몽타주여서 몇 컷이 필요한데 어떤 자세와 행위를 할까 고민하던 중 서현진이 보여주더라. 전위예술 같았다. 본인이 이렇게 하면 자기의 뼈가 드러난다는 걸 어떻게 알았을까? 리허설 때 자세를 잡는데 생각지도 못한 표현이어서 너무 짜릿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감독은 "공유도 침대에서 잠 못 이루는 괴로움을 표현하는 장면이 있는데 너무 인상적이었다. 감독이 그만큼 생각하지 못하고 있던 걸 배우가 표정과 몸짓으로 해주니까 너무 고맙고, 그런 모습을 화면으로 담아낼 수 있어서 좋았다"며 왜 그토록 두 배우를 입이 닳도록 칭찬했는지를 알 수 있게 했다.

서현진, 공유의 베드신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감독은 "정서적인걸 전달하고 싶었다. '인지'와 '정원'의 사랑은 판타지스러운 장면이다. 원초적인 느낌보다는 아름다움이 있는 톤이면 충분해서 과한 노출은 필요 없었다."라며 최소한의 노출과 동작으로 베드신을 완성한 이유를 설명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로맨스 연기의 대가인 서현진과 공유를 캐스팅해 놓고 8회 차의 엔딩에 가서야 따뜻한 로맨스를 보여줬던 이유에 대해서 감독은 "두 배우의 로맨스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치가 컸을 것 같은데, 저는 초반부 두 사람이 함께 있는 샷 안에서 이미 멜로적인 분위기는 감지되었을 거라 생각한다. 멜로의 몽글하고 따뜻하고 부드러운 감성과 정 반대되는 낯설고 불편하고 미스터리 한 심리적 긴장감을 갖고 있는 씬에서 조차도 색다른 멜로로 봐주길 바라는 게 있었다. 처음부터 그런 분위기가 있었기에 후반부로 갈수록 멜로가 자연스럽게 깊어질 수 있었던 것"이라며 의도를 설명했다.

어느 날 갑자기 호숫가에 떠오른 수상한 트렁크를 둘러싼 이야기로, 그 안에 감춰진 비밀과 함께 베일을 벗는 의문의 사건과 감정의 파고를 그린 '트렁크'는 지금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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