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은 '사랑해 줘 그리고 이혼해 줘? - 족쇄 부부'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족쇄 부부는 주말이 되자 승마장으로 향했다. 남편과 아들이 말을 타는 동안 아내는 소파에서 낮잠을 잤다.
승마체험 이후 남편은 "빨리 가자"며 동물원으로 이동하면서도 피곤함을 감추지 못했다.
아내는 "아이가 초등학교에 가면 엄마, 아빠를 따라다니겠냐. 아이가 따라다닐 때 정서적 교류를 많이 하기 위해 많이 데리고 다녀야 한다"고 육아관을 설명했다.
그런데 동물원에서도 남편만 아들과 노는 모습을 보여 의아함을 자아냈다. 함께 놀이기구를 타자는 남편의 제안에도 짜증만 내는 아내.
남편은 "같이 하면 좋을 텐데 아쉽다. 아내는 제가 쉬는 날이기 때문에 전적으로 아빠랑만 함께 보내는 걸 추구하는 것 같다"고 했고 아내는 "평일엔 제가 전적으로 육아를 하기 때문에 주말엔 남편이 봐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오은영 박사는 "지금 아이가 어린이집을 다니고 있지 않냐. 지금의 상황은 아이가 신생아여서 24시간 돌봐야 하고 안고 있어야 하는 상황이 아니다. 9시부터 4시 30분 하원할 때까지 시간은 대체로 어린이집에서 보내고 선생님들이 돌봐주고 계신다. 그렇다고 남편이 퇴근하고 나 몰라라 하진 않는다. 육아 시간을 5:5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독박이 아닌 공동육아 중이다"고 하며 "아내분은 가족이 함께 있는 시간이 중요하다고 한다. 그래서 차를 타고 함께 외출하지만 함께하는 것 같지 않다. 바통 터치하듯 빠진다. 몸이 힘들어서라기보단 '평일엔 내가 봤으니 주말엔 당신이 봐'라고 한다. 육아는 함께하는 거다. 공간엔 같이 있지만 함께하지 않는다. 남편의 힘든 모습을 봐야 속이 후련한 것 같다. 이런 표현 죄송합니다만 이혼한 엄마 아빠 사이에서 면접교섭하는 것 같다"고 했다.
한편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45분 방송된다.
iMBC연예 백아영 | 사진출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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