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뉴진스(해린, 다니엘, 민지, 하니, 혜인) 측은 전날 어도어가 보낸 내용증명 회신을 공개했다. 발신자는 어도어 김주영 대표이사다.
회신에 따르면 어도어는 "뉴진스 멤버들과의 전속계약은 데뷔일로부터 7년이 되는 날인 2029년 7월 31일까지 유효하다"며 "내년 활동 계획 수립을 위해 아티스트와의 면담이 성사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기회를 얻지 못하고 상황이 이렇게 전개된 것에 매우 슬픈 심정"이라고 밝혔다.
어도어는 뉴진스가 시정을 요구한 여러 항목들에 대해 입장을 전했다. 먼저 뉴진스 멤버들이 "하이브가 '뉴 버리고 새로 판 짜면 될 일'이라는 결정을 한 데 대하여, 뉴진스의 매니지먼트사로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여 달라"고 요청한 것에 대해선 "해당 리포트는 어도어가 아닌 하이브에서 작성한 것이다. 하이브 측 설명에 의하면 하이브가 뉴진스를 버리겠다는 내용이 아니며, 어떤 구체적 행위를 결정하고 지시한 내용도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받았다"고 답했다.
이어 "아티스트에게 설명하기 위해 만남을 요청드렸으나 모두 거절당했다. 또한 해당 리포트는 하이브 구성원이 작성한 것으로 어도어가 그 구성원을 대상으로 감사 및 인사 조치를 취하긴 어렵다"고 해명했다.
하이브 측 PR 구성원의 부적절 발언에 대한 조치 요구에는 "하이브 CCO에 사실관계 확인을 초구하고 재발방지 방안을 요청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다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어떠한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다고 주장한 점에 대해 아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뉴진스가 연습생이던 시절 사진 및 동영상 등이 매체를 통해 무단 공개됐다는 주장에 대해선 "우리 역시 매우 속상하다"며 "영상 게재 중지 조치를 취했고, 현재 기사 내 동영상은 모두 재생되지 않는다. 다만 기사 속 사진 삭제까지 요청했으나 해당 매체는 어렵다며 완강한 입장을 보였다. 지속적 요청 끝에 아티스트의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해명했다.
또한 빌리프랩 매니저가 하니에게 '무시해'라는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어도어 측이 아무 조치 없이 문제를 방치했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는 "해당 레이블에 강력하게 항의하기 위한 전제로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객관적 근거자료를 확보하고자 노력했다. 매니저와의 대면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고, 충분히 답변했다는 입장을 받았다"며 "외부 법무법인에 명예훼손 성립 가능성에 관한 검토도 의뢰했으나 인정되기 어렵다는 의견을 수령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이브의 '밀어내기'에 의한 뉴진스 피해를 해결하라는 뉴진스 측 요청에 대해선 "당시 하이브로부터 '음반 밀어내기'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 받은 바 있다. 아티스트의 성과에 대한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다 적극적으로 설명하겠다"고 전했다.
민희전 전 이사를 대표이사로 복귀시켜달라는 요청에는 "특정인의 대표이사직 유지는 어도어 이사회의 경영 판단 영역"이라며 "현재 상황에서 대표이사로 복귀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한 대표이사가 특정인으로 유지되어야 한다는 것은 전속계약 내용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답했다.
끝으로 어도어는 "이번에 아티스트가 요구한 사항등 중 일부는 다소 추상적이거나 지나치게 광범위하고, 우리 권한을 넘어사는 사항들도 있었다"며 "요구사항에 대해 최선의 조치를 취할 것이며, 아티스트와 원만히 소통하기를 원한다. 이 내용증명으로 아티스트의 오해가 풀리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앞서 뉴진스는 지난 13일 소속사 어도어에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의 복귀 등을 요구하는 내용 증명을 발송했다. 이후 지난 28일 뉴진스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시정을 요구했던 사항들이 개선되지 않았다"며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했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출처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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