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7일 방송된 ‘심야괴담회’ 시즌 4에서는 스페셜 괴스트로 배우 조희봉이 등장했다.
조희봉은 ‘동승자’라는 괴담을 전했다. 사연자는 새 차를 장만한 지 얼마 안 되어 이상한 일을 겪었다.
어느날 함안에서 부산으로 오다가 국도로 잘못 들어서는 바람에 길을 헤맸다. 잠시 샛길에서 쉬었다가 다시 출발했는데, 그때부터 이상한 일이 생겼다. 누가 옆자리에 탄 듯한 느낌이었다.
어느날 대리기사를 불렀는데 차에서 뭔가를 보고 달아났다. 얼마 지나 사연자는 실체를 확인했다.
무섭게 생긴 얼굴이 옆에서 자신을 보던 것이었다. 차를 처분하기엔 새 차라서 별수 없이 다니다가 어느날 거래처 부장과 동승하게 됐다.
부장은 차를 타려다 말고 차 위를 봤다. 차에 탄 부장은 “소금이든 팥이든 뭘 해라”라고 말했다. 누가 지붕에 엎드린 것처럼 있으니 뭔가 조치를 하란 얘기였다.
사연자는 그제서 부장에게 “다 해봤는데 소용없다”라고 하소연했다. 얼마 후 부장이 문자로 어딘가의 주소를 알려줬다.
가보니 절이었는데, 스님이 사연자를 보자마자 “삿된 것이 쫓아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쫓아내는 것이 아니라 달래야 하는 겁니다”라며 스님은 방법을 일러줬다.
시키는 대로 막걸리 한 병을 사다가 바퀴 네 개에 붓고 한 잔은 보닛 위에 올리고 기도를 열심히 했다. 그런데 스님은 “물가에 다녀왔냐"라며 손발이 퉁퉁 불어있는 수살귀가 붙었는데 그럴 땐 떼내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연자는 함안에서 부산으로 올 때 잠깐 눈 붙였던 샛길 뒤에 저수지가 있던 걸 알았다. 심지어 그 저수지는 자살한 사람들이 많았는데, 그때 귀신이 차에 탄 게 아닐까 짐작했다.
그런데 2년 후인 현재까지 사연자는 귀신과 함께하고 있었다. 얼마 전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는데 누가 핸들을 돌려준 느낌이 들었다고. 덕분에 큰 사고를 면했다는 내용에 MC들은 마음을 놓았다.
김구라는 “배우들이 많이 나왔는데 그 중 최고다”라며 조희봉 연기에 감탄했다. “술 덕분에 큰 사고 면하고 이젠 같이 지내는데 익숙해진 것 같다”라며 흥미로워했다. 김호영은 “말이 통하면 주종 물어봐도 되겠다”라는 의견도 냈다.
MBC 예능프로그램 ‘심야괴담회’는 지난해 시즌 3까지 방송되면서 마니아층의 열렬한 지지를 받아왔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무섭고 기이한 이야기들을 메일과 공식 홈페이지로 투고 받는다. 방송에 소개되는 모든 공모작은 상금 444,444원의 액땜 상금을 획득하며, 어둑시니(랜선 방청객)들이 촛불 투표를 통해 1등을 한 공모작은 추가 상금의 기회가 주어진다.
‘심야괴담회’ 시즌 4에는 시즌 1부터 활약해온 김구라, 김숙과 함께 뮤지컬 배우 김호영과 SNL코리아로 이름을 알린 배우 지예은이 괴담꾼으로 합류했다.
MBC 예능프로그램 ‘심야괴담회’ 는 매주 일요일 저녁 10시 50분에 방송된다.
iMBC연예 김민정 | 사진출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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