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4일 방영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13억원 로또 당첨금과 관련된 진실을 파헤쳤다.
어머니의 로또 당첨금을 물려받았다는 강소연(가명), 강미연(가명)씨 자매. 자매들은 엄마 장례식 기간에 집 문서와 금 목걸이, 보험증서, 통장이 사라졌다고 고백했다.
며칠 뒤 어머니와 사실혼 관계였던 한 씨가 상속 전문 변호사와 자매를 찾아와 재산 이야기를 해보자고 했다고. 한 씨는 로또 당첨자가 본인이며 그러므로 어머니의 빌라와 예금 모두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지어 집 매매를 못하게 가처분을 걸었다고 한다.
자매의 어머니는 한 씨와 함께 살던 지난 2012년, 우연히 로또 1등에 당첨됐다. 당첨금은 무려 13억 원. 하지만 어머니가 통장이 당시 없었기 때문에 사실혼 관계에 있던 한 씨의 통장에 이체를 받았다가 어머니에게 돌려줬는데 이를 두고 한 씨는 자신이 당첨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월세 세입자에서 단번에 빌라 건물주가 되었다는 어머니. 자매는 어머니가 한 씨로부터 지속적으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다. 폭행을 피해 도망가다 계단에서 구르는 바람에 철심을 박는 수술까지 받았다는데. 그런데 지난 1월 어머니가 심장마비로 급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한 씨를 찾아가 그의 얘기를 들어봤다. 한 씨는 로또가 원래부터 본인 것으로 재산 명의만 어머니에게 빌려줬을 뿐이라며, 자매의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한다. 한 씨는 로또가 본인 것이라는 핵심적인 증거를 꺼내기까지 한다. 또 한 씨는 오히려 어머니가 사망하자마자 자매가 어머니의 예금을 전부 빼갔다고 주장했다.
확인해 보니 어머니 사망 다음 날 400만원 출금을 시작으로 계속된 출금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강소연(가명) 씨 이름으로 어머니 사망 후 한 달 만에 약 8억 원이 빠져나갔다. 강소연(가명) 씨는 해당 8억 원에 대해 "제가 다른 데다가 써서.. 제가 술을 조금 많이 마시고 다음 날엔가 봤는데 어떻게 됐는지 잘은 기억이 안 난다. 저도 놀라서 언니한테 그랬다. '언니, 돈이 다 없어졌다"고 고백했다.
강소연 씨는 인터넷 방송 스트리머에게 8억 5000만 원을 쓴 것 같다고 말했다.
어머니의 마음을 마음대로 사용한 행위가 문제되는 건 아닐까.
이장원 세무사는 "상관은 없다. 그런데 무신고를 해서 무신고 가산세가 20% 붙는다. 3200만 원이 나오고. 이게 인 별로 다 따져야 되기 때문에 3억, 4억 넘어갈 수 있다. 이미 현금을 다 써버렸다 해도 어쩔 수 없다. 그럼 지금 빌라를 압류 걸고 공매로 넘겨 버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매주 목요일 밤 9시 방영되는 '실화탐사대'는 변화무쌍한 세상 속에서 빛의 속도로 쏟아지는 수많은 이야기 중에, 실화여서 더욱 놀라운 '진짜 이야기'를 찾는 본격 실화 탐사 프로그램이다.
iMBC연예 이소연 | 사진출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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