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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하나까지…한석규도 혀 내두른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디테일 [인터뷰M]

기사입력2024-11-15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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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송연화 PD가 집요한 연출 디테일에 대해 이야기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최근 송연화 PD는 iMBC연예와 서울 마포구 상암MBC 사옥 인근에서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극본 한아영·연출 송연화·기획 남궁성우, 이하 '이친자') 최종회를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친자'는 국내 최고의 프로파일러 장태수(한석규 분)가 살인사건에 얽힌 딸 하빈(채원빈 분)의 비밀과 마주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부녀 스릴러'라는 독특한 장르를 구현해낸 흡인력 있는 극본과 치밀하고 감각적인 연출, 빈틈없는 배우들의 열연이 호평을 받으며 입소문을 일으켰다.

근래 스릴러 드라마에서도 손꼽히는 연출력으로 '웰메이드' 호평을 받은 송 PD의 '이친자'. 장인처럼 한 땀씩 공을 들인 그의 연출에 대한 비하인드를 들어볼 수 있었다. 그가 짚은 연출 포인트는 어두운 조명, 그림자, 그리고 뒷모습이다.


송 PD는 "뒷모습 같은 경우, 감정이 세밀할수록 어떤 한 장면에서는 표정을 보여주지 않는다. '무슨 표정을 짓고 있을까' 상상하게 만드는 것이, 보시는 분들로 하여금 더 재밌게 느껴지지 않을까 했다"며 "한석규의 뒷모습이 굉장히 예쁘다"고 웃었다.

또한 "빛과 그림자는 촬영의 기본요소인데, 그걸 이용하는 것을 즐겨한다"며 "회차마다 의미로 잡아둔 소재가 있다. 그림자가 소재로 쓰인 회차가 3회였는데, 태수에게 의미를 주면서 시청자들이 해석할 수 있는 여지를 주고 싶었다. 하빈이에게는 다른 의미로 유추하시면서 생각할 수 있는 요소가 됐다"고 설명했다.

주로 어두운 조명을 사용한 것과 관련해서는 "보통 드라마에서 집은 따뜻하게 그려지고, 직장이 차갑게 그려지는 경향이 있지 않나. 하지만 태수의 시점으로 생각해보면 공간이 바뀌어있다고 생각했다. 경찰서는 그에게 익숙한 공간이고 답을 다 아는 공간이지만, 의도적으로 조명을 밝게 설정했다. 반면 집은 이 사람에게 미지의 공간이고 전혀 알 수 없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연기 베테랑 한석규조차도 혀를 내두른 그의 연출력이다. 송 PD는 "기술적인 부분에서 개인적 성취를 도달하고 싶었다"며 "그게 한 번에 쉽게 되지는 않았다. 한석규에게 죄송할 정도로 요구했던 것은 주로 태수의 감정 씬의 디테일이었다. 하나를 꼽기 애매할 정도였다. 해석 차이는 거의 없었다. 굉장히 많이 수용해주셨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친자'는 오는 15일 금요일, 기존보다 10분 앞당긴 밤 9시 40분에 최종회가 방송된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출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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