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율희의 개인 채널에는 '등산'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율희는 "무려 12년 만에 등산을 해보려고 한다. 저는 이런 시간이 진짜 필요했다. 터놓고 얘기하자면 제가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기 애매하더라. 그래서 집 밖을 안 나가고 나를 돌보자,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내야겠다 싶어서 책만 읽었다. 그랬더니 햇빛이 받고 싶었다"며 등산 이유를 설명했다.
율희는 "최근 1년 동안은 많이 놓치고 살았다. 늦게나마 건강한 나를 찾자고 다짐했다. 나라는 사람은 똑같지만 내가 처한 상황이 달라지는 건데 그 전의 나를 자꾸 지우려고 했던 것 같다. 아픈 추억이라 그런 것일수도 있겠지만 이걸 지워야 앞으로의 내가 상처받지 않고 잘 보내겠다 싶었다. 근 1년 동안 저에 대한 추측, 억측들이 많았다 보니 그걸 잊으려고 하지 않으면 저 자신을 상처입히는 느낌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제 삶도 살아야 하고 아이들의 엄마로서의 삶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 엄마로서의 저는 작년이나 올해나 똑같다. 아이들에 대한 애정은 변함 없다. 나는 아이들을 버린 게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아이들은 그렇게 생각할 수 있으려나 싶기도 하고 내가 넘어갈 수 있었던 건데 마음이 너무 좁았나? 아이들 엄마로 살아가고자 했다면 받아들여야했을까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이혼을 후회하진 않는다. 사실 너무 많은 억측과 비난이 있었기 때문에 이혼을 후회하진 않고 저는 제 삶을 행복하게 살아가면서 아이들의 엄마로서의 위치도 잃지 않았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모든 걸 바로 잡고자 얘기를 꺼내게 된 거였고, 아이들의 엄마로서도 부끄럽지 않게 살았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고 그렇게 살고 싶다. 아이들에게 떳떳하지 못한 엄마가 되고 싶진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율희는 "이 일이 있고 나서 메시지를 정말 많이 받았다. 저와 같은 아픔이자 상처를 가진 분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그런 분들께 힘이 되고자, 그리고 이제 막 겪으시는 분들도 계시지 않냐. 저는 제가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몰랐기 때문에 지금의 상황을 겪었던 거고, 여러분께도 '율희의집'이라는 채널을 통해 그런 것을 공유하고 싶다. 반성도 하고 저도 돌아보면서 용기도 얻고 엄마로서 내가 찾아가야 하는 길을 확실히 느끼기도 했다. 흔들리지 않고 이제는 나아가야겠단 생각에 과거의 저 자신이 부끄럽기도 했다. 지옥같이 힘들다는 이유로, 힘이 없다는 이유로 결과론적으론 외면했던 것 같아 부끄러웠다. 그리고 저같은 상황에 처한 분들은 절대 혼자 치유하지 마세요. 안되더라. 친구나 가족들에게 언제든지 털어놓고 언제든지 의지하길 바란다. 덕분에 일어설 수 있게 됐다, 덕분에 상처를 온전히 받아들이고 치유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을 더 기뻐하더라"고 말했다.
한편 율희는 2018년 최민환과 결혼, 지난해 12월 이혼했다. 지난달 결혼 생활 중 최민환에게 성추행을 당하고 최민환이 유흥업소를 다녔다고 폭로하며 최민환을 상대로 양육권 및 재산분할 소송을 청구했다.
iMBC연예 백아영 | 사진출처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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