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7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배우 장가현이 근황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장가현은 서울의 행사장을 찾아 사회를 봤다. 배우의 일이 점점 뜸해지고 아이들을 위해 일이라면 뭐든 다 하는 생계형 엄마로 살고 있다.
장가현은 "아버님들 회사 다니면서 대리도 하시듯이 저도 엄마고 가장인데 무조건 돈이 되면 해야죠"라며 미소를 지었다.
집에서 한 시간 떨어진 딸의 자취방. 딸 조예은은 만화가가 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장가현은 딸의 대학 등록금에 대해 "그때 가지고 있는 거 다 팔고 싹싹 긁어모아서 해결했다"고 말했다.
엄마와 성격까지 닮은 딸은 엄마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 장학생을 놓치지 않고 생활비 일부까지 벌고 있다.
장가현 딸은 "야간에 편의점 알바를 뛰고 있다. 돈을 벌 나이가 충분히 됐으니까 이제는 엄마의 고생을 덜어주고자 제가 버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라고 했다.
이를 지켜보던 장가현은 "즐겨야 하는 것, 누려야 하는 것을 못 하는 거 같아서 안쓰럽다"고 했다. 장가현 딸은 "엄마의 키는 못 물려받았지만 생활력을 물려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장가현은 딸의 집 서랍에 콘돔을 넣었고, 장가현 딸은 "이런 거 그만 좀 사와"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장가현은 "(내가) 안 좋은 일을 겪었을 때 엄마 아빠에게 보호받지 못한다는 느낌이었다. 납치 당했다 왔을 때도 아빠가 내 탓인 것처럼 '으이구' 하고 넘어갔다"면서 딸을 살뜰히 챙기는 이유를 밝혔다.
장가현은 "술에 취해서 저를 강제로 끌고 갔다. 동네 방네 살려 달라고 소리 지르고 질질 끌려가는데도 눈 마주친 분이 무 시하고 가더라. 폭행을 당했고 눈에 멍이 들었다. (피의자가) 술에 취해 잠이 들었고 저는 새벽에 도망 나왔다. 날 밝고 우유 배달하시는 분 붙잡고 저 좀 살려 달라고 해서 시내로 나왔다. 무서웠다"고 고백했다.
엄마 장가현은 이혼 가정의 아픔을 물려주게 된 것에 대해 딸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장가현은 딸에게 "사실 너보다 동생을 돌봐야 해서 너한테 소홀해야 했던 것 같아. 네 제일 예민한 사춘기 시절을 힘들게 보내게 해서, 내가 방치한 거 같아서 미안하다"고 털어놨다.
장가현 딸은 "엄마가 내 옆에서 너무 우울해 있으면 겁이 난다. 나까지 우울해 있으면 뭔가 끝이 안 날까 봐. 덤덤하게 이야기해서 엄마가 우울해 하는 게 빨리 끝나길 바랐다"고 말했다. 장가현은 "네가 내 우울을 짊어졌네. 어떨 땐 네가 나보다 어른 같을 때가 있다"면서 딸을 안쓰럽고 대견하게 바라봤다.
한편 매주 목요일 밤 9시10분 방영되는 '특종세상'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던 스타들의 휴먼스토리 놀라운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 숨겨진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까지 고품격 밀착 다큐다.
iMBC연예 이소연 |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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