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금)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마비 증상 때문에 울면 안 되는 예비 초1 딸'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금쪽이 母는 금쪽이가 유치원 등원을 거부한다고 토로하며 울다가 입이 굳는 마비 증상을 보인다고 말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유치원에서 같이 놀자는 친구의 제안도 거부, 할머니가 보이지 않자 눈물을 터트렸던 금쪽이가 태권도를 배우고 싶다고 했다. 그런데 엄마와 함께 학원 앞에 도착하자마자 "안 하고 싶다니까"라고 돌변하는 금쪽이. 결국 체험을 포기하고 학원을 나섰다.
오은영 박사는 "일단 사람들 앞에서 수행해야 할 때 훨씬 힘들어하는 것 같다. 못 해내는 상황을 못 견디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에 할머니는 "저희가 금쪽이가 첫 손녀라 무조건 잘했다고 칭찬만 했다. 금쪽이의 이종사촌 동생이 있는데 칭찬하면 '나는?'이라고 질투한다. 칭찬만 많이 하면 안 되는 건가 봐요"라고 했다.
그러자 오은영 박사는 "그렇다. 보통 서너 살, 다섯 살까진 칭찬하지만 7세반 정도 되면 행동 수정을 해 줘야 하는 경우도 많고, 집단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에 질서도 습득한다"고 하며 "그래서 유치원에 가야 하는데 금쪽이는 칭찬이 아니면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같다. 이대로면 등교 거부도 할 수 있다. 모든 시작과 중간과 끝은 금쪽이가 해야 한다. 금쪽이의 내면이 단단해지도록 도와주셔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오은영 박사는 소변 뒤처리부터 밥 시중 등 모든 것을 대신해주는 할머니와 엄마를 지켜보며 "불편한 상황을 견뎌낼 동기가 없어 보인다. 집 대장이다. 그게 허용적으로 키우면서 다 해주셨기 때문이다. 허용적인 육아는 자기 인생을 주도적으로 살아가는 책임감 형성을 방해한다. 그렇기에 혼자 있을 땐 어떤 것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안 든다. 가정생활보단 집단생활에서 어려움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금쪽이네는 왜 이렇게 허용적 육아를 하게된 걸까. 일상 영상에서 금쪽이는 할머니에게 혼나고 울던 중 왼손 마비 증상이 나타나며 휴대폰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 손이 저리다고 호소하는 금쪽이의 말에 할머니는 금쪽이의 팔을 주물렀는데 갑자기 금쪽이가 하품을 하기 시작했다.
등원 거부가 시작되고 나서부터 울다가 마비 증세와 손 저림, 그리고 하품을 자주 한다는 금쪽이에 오은영 박사는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검사 후 의사는 금쪽이 母에게 "모야모야 질환이라고 들어보셨을까요?"라고 물었다. 금쪽이 母가 "아이 아빠가 있다"고 답하자 의사는 "모야모야병 같은데요? 가능성 있어요. 정밀 영상 검사 찍어봐야 할 것 같다"고 한다. 6년 전 모야모야병 환자인 금쪽이 父가 뇌출혈로 쓰러져 아직까지 의식이 없는 상황이기에 금쪽이 母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오은영 박사는 "모야모야병은 뇌혈관 질환 중 하나로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증상이 나타난다. 뇌압이 상승하는 상황, 악을 쓰며 우는 것이나 입으로 악기나 풍선 부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그런데 아이를 울지 않게 하는 건 중요하지만 울만한 상황을 전부 막으려고 하지 말고 불편한 정서도 나이에 맞게 소화하는 힘이 생기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베테랑 육아 전문가들이 모여 부모들에게 요즘 육아 트렌드가 반영된 육아법을 코칭하는 프로그램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는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10분 방송된다.
iMBC연예 백아영 | 사진출처 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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