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고보결은 iMBC연예와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MBC 금토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극본 서주연·연출 변영주, 이하 '백설공주')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백설공주'는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살인 전과자가 된 청년 고정우(변요한)가 10년 후 그날의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담은 역추적 범죄 스릴러.
고보결은 극 중 톱배우이자 고정우의 절친 최나겸 역을 맡았다. 오랫동안 정우를 짝사랑해 온 나겸은 교도소에 간 정우를 10년간 헌신적으로 뒷바라지하며 출소 후 정우와의 행복한 삶을 꿈꾸는 인물이다.
극적인 시청률 상승세로 매주 화제를 모은 '백설공주'. 마지막 회 시청률 8.8%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고보결은 "감사하고 기적 같은 일"이라며 "마지막 회가 방송되던 날, MBC 관계자 분들이 '이렇게 오롯이 작품의 힘으로 시청률이 올라가는 건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씀하셨다"며 "배우들, 스태프들 모두가 매 씬 진심을 다해 소중하게 만든 작품인데, 그 케미를 시청자들이 알아봐주신 것 같다"고 자평했다.
극 중 최나겸은 누명을 쓴 고정우를 향한 무조건적인 지지와 순애보를 보이며 무천시 마을 사람들 중 유일한 선역으로 비춰지는 듯 했으나, 사건의 전말이 점차 드러나며 그의 행동이 광기 어린 집착으로 변모하게 된다.
특히 정신을 잃고 쓰러진 고정우를 납치해 강제로 입맞춤을 하는 장면은 많은 시청자들의 소름을 유발했다. 고보결은 "이 장면을 처음 접했을 땐 '와 이렇게까지 한다니' 싶었다"면서도 "나겸의 마음으로 돌아가 생각해보니, 나겸의 시야는 마치 경주마처럼 좁아져있는 상태였겠더라. 정우밖에 보이지 않는다면 벼랑 끝에 서있는 심정이었던 거다. 정우를 잃으면 다 잃는다는 생각을 한 것"이라고 자신이 인물에 이입하려 했던 과정을 설명했다.
변영주 감독의 조언으로 나겸의 감정에 더 이입할 수 있었다고. 고보결은 "극이 치닫으면서 장애물이 나타날수록 욕망과 집착이 커졌고, 궁지에 몰렸을 때 내몰린 선택들과 절박함에 공감하려고 했다"며 "변 감독님의 도움되는 말씀 중 하나가 '전체 장르는 스릴러지만 나겸이는 멜로를 하는게 아닐까'라고 해주셨다. 장르에 구애받지않고 나겸의 마음에 오롯이 집중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역추적 범죄 스릴러 '백설공주'는 지난 4일 종영됐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출처 하이지음스튜디오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