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금토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이하 '백설공주', 기획 권성창, 연출 변영주, 극본 서주연, 제작 히든시퀀스/래몽래인)에서 11년 전 살인사건의 진실을 좇는 '인간 사이다' 고정우(변요한 분), 노상철(고준 분)의 거침없는 활약이 모두의 막힌 속을 뚫어주고 있다. 이에 가해자들을 향한 일침부터 범인을 응징하는 한 방까지 사이다 모멘트를 되짚어봤다.
먼저 누명을 벗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 고정우가 뻔뻔하게 책임을 회피하려는 아버지들에게 날린 따끔한 일침이 관심을 모았다. 딸이 살아있을 적에는 가정폭력을 일삼던 심동민(조재윤 분)은 딸이 죽자 고정우의 어머니에게 분풀이를 해왔던 상황. 이런 그에게 고정우는 그간 아버지의 폭력적인 행동으로 상처받았던 심보영(장하은 분)을 언급하며 “보영이가 하늘에서 보고 있는데, 아저씬 떳떳해요?”라는 날카로운 질문으로 죄책감을 일깨웠다.
또한 제 자식의 허물을 감추기에 급급해 다른 사람에게 잘못을 뒤집어씌우려는 아버지 양흥수(차순배 분), 신추호(이두일 분)에게 “뻔뻔한 건 민수랑 병무죠”라며 정곡을 찔렀다. 더 이상 움츠러들지 않고 사람들에게 맞서 하고 싶은 말을 직접 하는 등 트라우마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는 고정우의 변화가 앞으로의 행보를 더욱 기대케 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고정우의 수사 파트너인 노상철은 사건을 대하는 진중한 태도로 보는 이들의 대리만족을 선사했다. 11년 전 사건 수사에서 수상한 점을 발견한 이후 진실을 찾기 위한 고정우의 고군분투를 묵묵히 도와주며 정의감을 보여주고 있는 것.
특히 양병무(이태구 분), 신민수(이우제 분)가 11년 전 심보영을 성폭행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이들을 대하는 노상철의 강경한 대응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남을 해한 주제에 뻔뻔하게 자기 연민을 늘어놓는 양병무에게는 “네 사정이 뭐가 중요해? 네 파란만장한 인생이 뭐가 중요하냐고”라며 단칼에 잘라 통쾌함을 안겼다.
이처럼 고정우와 노상철은 자신은 물론 제 자식을 지키기 위해 이기심으로 똘똘 뭉친 마을 사람들에게 과감히 대항하며 마을에 숨겨진 비밀을 하나씩 밝혀내고 있다.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고 달려드는 두 사람의 행보가 어떤 사이다를 선사할지 궁금해진다.
반전을 거듭하는 촘촘한 스토리와 캐릭터들의 과감한 행보로 매회 몰입감을 높이고 있는 MBC 금토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은 내일(20일) 밤 9시 50분에 10회가 방송된다.
iMBC연예 유정민 | 사진출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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