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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탐사대' 견인차 뺑소니 사건.. 블랙박스까지 훔쳐 달아나

기사입력2024-09-06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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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탐사대'에서 견인차의 뺑소니 사건을 취재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9월 5일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의문의 고속도로 사고를 파헤쳤다.

지난 4월 28일 새벽 김혜은(가명) 씨는 아들 문종찬 씨가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았다. 너무나 허망하게 세상을 떠난 종찬 씨. 가족 모임이 끝나고 문종찬 씨(33세)는 집으로 돌아가던 중 고속도로 1차로에 정차되어 있던 차를 보지 못하고 그대로 추돌했다. 비상등도 켜지 않은 채 서있던 차량을 미처 발견하지 못한 것이었다. 종찬 씨는 사고 이후 119에 직접 신고까지 했지만 구급대원들이 현장으로 도착하였을 땐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고 한다. 결국 문종찬 씨는 병원에 도착한 지 20여분 만에 숨을 거뒀다.

청천벽력 같았던 아들의 사망 소식. 그런데 종찬 씨의 어머니 김혜은(가명) 씨는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아들이 사고 당시 입었던 자켓의 등 부분에 차량 바퀴 자국이 있었던 것. 정면으로 충돌했는데 운전석 문이 파손된 것도 수상했다.


무엇보다 차 안에 있던 블랙박스 메모리도 사라져 있었다. 김혜은 씨는 "제 아들이 칩을 꽂지 않고 운전을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단순한 교통사고로 보기엔 납득하기 어려운 점이 상당했다.

그리고 부검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종찬 씨가 자동차 바퀴에 깔리는 사고를 당했다는 것이었다.

알고 봤더니 당시 사고 수습 과정에서 2차 사고가 일어났다. 문종찬 씨와 구급대원 말고 견인차가 있었던 것. 2번째 견인차가 중앙분리대와 차 사이로 후진으로 들어오면서 차가 덜킹하는 모습이 CCTV에 찍혔다. 덜컹하자 마자 욕설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잠깐 사이에 견인차는 곧 현장을 떠나 버렸다.

사라진 블랙박스도 견인차 기사가 가져간 걸까? 결국 견인차 기사는 경찰이 압수수색에 들어가자 자수를 했다. 종찬 씨에게 뺑소니 사건을 내고 증거 인멸까지 한 견인차 기사. 류종익 한국교통사고조사학회 사무총장은 ​ "거의 살인이라고 본다. 내 차로 인해서 충돌이 된 걸 알았다. 모를 수가 없다. 차 바뀌가 사람 몸통이 보통 지면에서 15cm 높이다. 본인이 사고 난지 몰랐다는 건 불가능이고 사고 난지 몰랐으면 블랙박스 영상을 제거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에 그분이 거기에서 빨리 자기 과실을 인정하고, (구급대원이) 바로 옆에 있지 않았나. 바로 옆에 있는 분들한테 그 얘기만 했어도 사실 알 수 있는 거 아니냐"고 반문했다.

전문가는 "수사 기관이나 구형 관점에서 보면 죄질이 좋지 않고 재판 단계에서 양형으로 고려돼서 판단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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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매주 목요일 밤 9시 방영되는 '실화탐사대'는 변화무쌍한 세상 속에서 빛의 속도로 쏟아지는 수많은 이야기 중에, 실화여서 더욱 놀라운 '진짜 이야기'를 찾는 본격 실화 탐사 프로그램이다.

iMBC연예 이소연 | 사진출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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