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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원수…한소희·박세리→김수찬, 자식 앞길 막는 ★ 부모 [이슈in]

기사입력2024-09-0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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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소희, 가수 김수찬 등을 보니 떠오르는 말이 있다. '가족이 원수다'. 자식 앞길에 도움은 못될 망정, 발목 잡는 장애물이 돼 연예인 자녀들의 얼굴을 못 들게 하고 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먼저 한소희다. 지난 2일 한소희의 모친인 50대 신모 씨가 불법 도박장 개설 혐의로 구속됐다. 신 씨는 지난 2021년부터 지난 8월까지 이른바 '바지사장'을 앞세워 울산과 원주 등에서 12곳의 게임장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한소희 소속사 9아토엔터테인먼트는 "어제(2일) 보도된 한소희 어머니 관련된 내용은 어머니가 벌인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다. 한소희도 기사를 통해 해당 내용을 접하며 참담한 심정을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배우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어머니의 독단적인 일인 점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라며 "작품이 아닌 개인사로 불편한 소식을 전해드리게 돼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신 씨는 같은 혐의로 한 차례 벌금을 낸 전력이 있는 와중에 또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또한 사기 등 혐의로 여러 차례 피소된 전적도 있다. 지난 2020년 한 네티즌은 "한소희의 모친이 갯돈을 가지고 잠적했다"고 폭로했는데, 곧바로 '빚투'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에도 한소희는 소속사를 통해 "5살 때 쯤 보모님이 이혼했다. 저는 할머니께서 길러주셨다"라며 "고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어머니가 계신 울산으로 전학을 가게 된 이후에도 줄곧 할머니와 같이 살았고, 졸업 후 서울로 상경하여 이 길로 접어들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어머니와의 왕래가 잦지 않았던 터라 20세 이후 어머니의 채무 소식을 알게 됐다"면서 "저를 길러주신 할머니의 딸이자 천륜이기에 자식 된 도리로 데뷔 전부터 힘 닿는 곳까지 어머니의 빚을 변제해 드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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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찬은 아버지에게 착취 당한 가수로 밝혀졌다.


지난 2일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는 현직 가수의 모친이 사연자로 출연, 전남편이 아들의 앞길을 막는다는 사연을 공유했다.

김수찬의 어머니이자, '물어보살' 사연자는 전남편의 폭력이 심해 세 아이를 데리고 위자료도 없이 이혼했음을 털어놨다. 또한 아들이 가수로 데뷔하자 갑자기 찾아와 매니저 역할을 자처했고, 자신을 소속사 대표라고 지칭하며 행사를 데리고 다녔다고 했다.

또한 전남편이 아들의 이름으로 대출을 크게 받았고, 아들이 교통사고가 났는데도 제대로 치료를 안 해주고 행사를 데리고 다녔다고.

여기서 끝이 아니다. 김수찬의 아버지는 아들의 방송 출연을 방해하기도 했고, 팬들과 친척들에게 돈을 빌리고, 심지어 아들이 패륜아라고 허위사실을 유포하기도 했다.

당일 방송에서 피해를 입고 있는 아들이 누구인지 공개되지 않았지만, 방송 이후 김수찬은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사연의 주인공이 본인임을 직접 밝혔다.

김수찬은 "요 며칠 마음이 편치 않아 잠을 설쳤던 날의 연속"이라며 "대중들 앞에 서서 행복한 에너지를 전달하는 것이 사명인 가수로서 밝은 내용을 적지 못하게 되어 개인적으로 많이 안타깝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하지만 사실은 외면한다고 사라지는 게 아니고, 부친에 의한 피해자들이 현재진행형으로 생겨나는 것을 막아야 하기 때문에 여러분께 가장 먼저 이 내용을 공유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늘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마지막으로 나온 출연자는 제 어머니이고, 제 이야기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엄마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홀로 촬영장에 나섰고, 촬영이 끝난 뒤에도 끝까지 제 이름을 익명으로 처리해 줄 것을 약속받고 오셨다고 한다"고 알렸다.

덧붙여 "아들 된 입장으로 마음이 미어진다"면서 "더 이상 묵인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언제나 한결같이 응원해 주시고 제 곁에 계셔주시는 팬분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런 여러분들 덕분에 제 안에 남아있던 상처도 많이 씻겨나갔다고 생각했지만 조금 더 솔직해져도 괜찮다는, 용기 내라는 말씀에 힘을 내본다. 사랑한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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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골프선수이자 방송인 박세리 역시 부친 때문에 곤혹을 치렀다.

박세리는 지난 6월 자신의 부친 박모 씨를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대전 유성경찰서에 고소했다.

박 씨는 한 업체로부터 충남 태안과 전북 새만금 지역 등에 국제골프학교, 골프아카데미를 설립하는 사업에 참여할 것을 제안 받고 참가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박세리희망재단의 도장을 몰래 제작해 사용했다.

박세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꽤 오랫동안 이런 상황이 있었다"라며 "아빠의 채무 문제이기 때문에 이제 책임질 의무가 없다고 생각하고, 오늘 이후부터는 연락하고 있지 않다"고 털어놨다.

가수 장윤정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모친과 남동생과 불화를 겪은 것으로 유명하다.

장윤정은 지난 2013년 SBS 예능 프로그램 '힐링캠프'에 출연해 "빚이 있다는 건 사실"이라며 "10년 동안 번 돈을 엄마가 동생 사업 자금으로 사용했다. 이 때문에 아버지는 뇌졸중으로 쓰러지셨고, 이혼 소송까지 진행됐다"고 전했다.

장윤정 모친은 2014년 장윤정 소속사를 상대로 돈을 갚으라는 소송을 걸었으나 패소했다. 이듬해 장윤정은 남동생에게 제기한 소송에서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아 3억 2000만 원을 되돌려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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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마이크로닷도 있다. 그는 지난 2018년, 부모가 20년 전 지인들의 돈을 빌려 뉴질랜드로 달아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빚투' 논란에 휩싸였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1990~1998년 충북 제천에서 젖소 농장을 하면서 친인척, 지인 등 14명에게서 총 4억 원을 빌린 뒤 갚지 않고, 1998년 5월 뉴질랜드로 달아났다.

당시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을 펼치던 마이크로닷은 부모의 빚투 논란이 터지자 모든 활동을 중단, 자숙에 들어갔다.

빚투 논란 이후 약 6년 만인 지난 6월, 취재진 앞에 나타난 마이크로닷은 "사건 발생 후 1심 재판을 통해 10명의 피해자가 확인됐다"면서 "재판 과정에서 6명에게 2억 1000만 원을 변제하고 합의했다. 2심에서는 나머지 4명 중 1명과 합의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올해 남은 세 분 중 2명과도 합의했다. 마지막 한 분과도 합의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iMBC연예 장다희 | 사진 iMBC연예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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