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1일 방송된 MBC 특집 방송 ‘손석희의 질문들’ 5회에서 ‘어른이 된다는 것의 의미’를 짚어봤다.
윤여정은 “65세부터 운동 시작했다. 트레이너가 시간 날짜 세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친구가 13년 동안 안 빠지고 운동한 사람이 없었다며 내게 개근상 준다더라”라고 말했다.
윤여정은 “젊을 때 목소리도 얼굴도 별로라고 했다. 연기도 별로라고 지적하더니 지금 ‘멋있다’라고 한다”라고 말했다. “그 사람들은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모르는구나 라고 생각하면 짜증난다”라고 말했다.
손석희가 “선생님의 인생 서사를 알아서겠죠”라고 하자 윤여정은 “더 기분나쁘다”라고 해 웃음을 만들었다. 윤여정은 “나에 대한 연민인가 싶기도 하고. 내가 삐딱해서 그렇게 생각하는지도”라며 말하기도 했다.
손석희는 윤여정의 데뷔작 ‘화녀’, 이어 ‘충녀’, ‘장희빈’ 때의 스틸 사진을 공개했다. 손석희는 “‘화녀’가 나온 게 중 3때였다”라고 말했다. 윤여정이 “그때 못보는 거 아니냐”라고 지적하자 손석희는 잠시 몸이 굳어버리기도 했다.
“포스터가 인상적”이란 손석희 말에 윤여정은 “김기영 감독이 사진을 오려서 콜라주했다”라고 말했다. 윤여정은 “그땐 싫어했다. 그런데 이 사람 안 만났다면 내가 배우로서 인정받지 못했을 것이란 생각을 마흔 넘어서 하게 됐다”라며 김기영 감독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윤여정은 “전형적이지 않은 역할 많이 맡았다. 안예쁘니까 이런 역할 들어오나보다 했다”라고 말했다. “그래도 작품 선택은 내가 한 것”이라며 자신의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윤여정은 “지금 인정받는 건 오래 해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나 성실하다. MBC PD들한테 물어봐라. 성실해서 살아남은 게 아닐까”라며 가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손석희가 MBC 특집 방송 ‘손석희의 질문들’로 11년 만에 MBC로 돌아왔다. 2013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떠나 JTBC로 옮겼던 손석희 전 JTBC 사장(현 일본 리쓰메이칸 대학 객원교수)이 11년 만에 고향인 MBC로 돌아와 특집 방송 진행을 맡는다. 그가 맡은 특집기획은 우리 사회 각 분야의 고민거리를 인터뷰로 풀어보는 '손석희의 질문들'로 모두 5회에 걸쳐 방송된다.
각각의 주제는 ‘자영업의 위기’, ‘디지털 시대 저널리즘의 고민’, ‘영화의 갈 길’, ‘나이듦에 대한 생각’, ‘텍스트의 쇠퇴’ 등 다양하다. 제작을 맡은 MBC 시사교양국은 ‘아직 모두 확정되진 않았지만 출연 게스트들은 각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사람들이며, 이들이 한 가지 주제를 놓고 텔레비전에서 긴 시간 대담을 나누는 것은 매우 보기 드문 장면들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MBC 특집 방송 ‘손석희의 질문들’은 7월 13일 첫회를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밤 8시 45분에 방송됐다. 8월 31일 최종회를 방영했다.
iMBC연예 김민정 | 화면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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