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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대면 톡 하고"…현철의 마지막 편지, 애도물결 일렁 [종합]

기사입력2024-07-16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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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현철이 우리 곁을 떠났다.

iMBC 연예뉴스 사진

16일 현철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복수의 가요 관계자들은 iMBC연예에 전날 밤 현철이 별세했다고 알렸다. 서울 구의동 혜민병원에 임시 안치된 상태로, 서울아산병원으로 옮겨져 장례가 진행될 예정이다. 항년 82세.

1942년생인 고인은 27세인 1969년 '무정한 그대'로 가요계 데뷔했다. 오랜 무명 끝에 1980년대에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사랑은 나비인가봐' 등 국민 트로트로 인기 가수로 활약했다. 특히 1988년 '봉선화 연정'은 '손대면 톡하고 터질 것만 같은 그대'라는 가사와 특유의 간드러지는 목소리로 범국민적 사랑을 받았다. 이때부터 설운도, 태진아, 송대관과 함께 현철은 트로트 4대 천왕으로 불리며 가요계 거목으로 자리했다.

1989년 KBS 가요대상을 받았고, 이듬해인 1990년에도 ‘싫다 싫어’의 히트로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며 전성기가 이어졌다.


iMBC 연예뉴스 사진

2010년대까지 신곡을 내며 활동했지만, 2018년 KBS '가요무대'에 출연해 무대 위에서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년 전 경추 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신경 손상으로 건강이 악화해 오랜 기간 투병을 이어왔던 것. 2020년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에 하춘화와 함께 레전드 가수로 출연한 것이 방송활동 마지막 모습이다.

지난해에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현철 가요제가 진행됐다. 진해성, 최수호, 박구윤, 송도현 등이 현철의 명곡으로 대결을 펼친 것. 당시 현철은 손 편지로 대신 감사의 뜻을 전해 현장을 눈물 바다를 만들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현철 별세 관련 영상에 댓글을 통해 애도의 뜻을 밝히며 함께 슬퍼하고 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이하 현철 손 편지 전문이다.]

자식 같은 후배들이'현철 가요제'에서 한바탕 놀아준다니 가슴이 벅차다. 함께하지 못해 너무 안타깝고 서운한 마음이다. 잊혀져가는 현철이라는 이름을 다시 한 번 생각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정말 행복하고, 사랑한다.



iMBC 이호영 | 사진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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