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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정 30년 명예, '먹칠'에 단 1년…무혐의로 복구 돌입 [종합]

기사입력2024-06-1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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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이름에 먹칠을 하여…너무나 참담한 심정입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가수 겸 배우 임창정이 주가조작 연루 무혐의 처분을 받은 뒤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다. 30여 년간 쌓아온 명예를 스스로 훼손한 것에 대한 반성으로 점철된 사과문을 게재했다.

10일 임창정은 자신의 SNS에 장문의 사과글을 게재했다.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폭락 사태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다가, 최근 검찰로부터 무혐의 불기소 처분을 받은 뒤 처음으로 내놓은 입장이다.

"신중하지 못했던 판단으로 인하여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과 팬 여러분들께 머리숙여 깊이 사죄드린다"며 고개를 숙인 임창정. "평범한 이름 석 자를 특별하게 만들어주신, 어찌보면 여러분들의 것인 그 이름을, 항상 감사하고 소중하게 다뤄야 했건만 어리석고 미숙함으로 인하여 그 귀한 이름에 먹칠을 하여 많은 분들께 상처를 주게 됐다"며 참담한 심경을 고백했다.

임창정은 주가조작 세력으로 지목된 H투자컨설팅 업체에 거액을 투자하는 등, 시세조종에 가담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아왔다. 한 투자자 모임에 참석해, 주가 조작 핵심 인물인 라덕연을 "종교와 같다"고 치켜세우는 발언 영상이 확산됐고 논란이 더욱 커졌다.


그러나 검찰 조사 결과 임창정은 라덕연으로부터 투자수익금이나 투자유치 대가를 받은 사실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에 따르면 (임창정의) 해당 발언 시기는 투자 전이었으며, 라덕연과의 친분 과시를 위한 즉흥적 발언인 것으로 조사됐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일련의 사태에 휘말린 것과 관련, 임창정은 이날 사과문을 통해 "내가 할 수 있는 분야라면 무엇이든 도전해서 열심히만 하면 그 결실을 여러분과 함께 나눌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그것이 내가 받은 사랑을 되돌려 드릴 수 있는 방식이라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내 오랜 숙원이던 후배양성과 제작자가 되어가는 일련의 과정에서 아티스트 임창정과 사업가 임창정이 뒤섞이게 되었고, 그 혼란스러운 위치에서의 내 선택과 결정이 얼마나 이전과 다르고 위험한 일인지 미처 깨닫지 못했다"고 자신의 선택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임창정은 과거를 "변명할 필요도 없는 무지한 행동과 철없는 선택"이라고 표현했다. "법적인 처벌은 받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것이 어찌 저의 부끄러웠던 행동을 다 가릴 수 있겠냐"며 "이 모든 일들을 절대 잊지 않고 평생 반성 또, 반성하며 살도록 하겠다.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4월부터 SG증권발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 구설에 올랐던 임창정. 1년간 활동을 중단하며 검찰의 처분을 기다리던 그는 이번 결정으로 한숨을 돌리게 됐다.

다만 그의 말대로 '먹칠'된 이름과 명예 회복에는 결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그가 론칭했던 신인 그룹 미미로즈는 활동에 차질이 생겼고, 결국 임창정 소속사를 떠나 포켓7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틀었다.

임창정의 이름을 내건 연기학원은 '먹튀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광고 촬영 후 출연료를 지급받지 못한 배우들이 연기 학원에 집단 고소를 한 것. 이에 임창정 측은 "예스아이엠 아카데미 연기학원은 예스아이엠 엔터테인먼트 및 임창정과 전혀 무관하다"며 선을 그은 바 있다.

임창정은 지난 1990년 영화 '남부군'에서 배우로 먼저 데뷔했다. 영화 '비트', '색즉시공', '1번가의 기적' 등에 출연했다. 1995년엔 가수로 데뷔해 수많은 히트곡을 발매했다. '소주 한 잔', '내가 저지른 사랑', '하루도 그대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또 다시 사랑', '그 사람을 아나요' 등의 노래를 발표하며 만능 엔터테이너로 사랑받았다.

지난 2017년엔 18세 연하 아내 서하얀과 재혼했다. 슬하에 아들 다섯 명을 두고 있다.

iMBC 백승훈 | 사진 iMBC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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