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번째 실화 : 수상한 학원과 원장님
누나 주은(가명) 씨의 소개로 강 원장(가명)과 오 목사(가명)를 알게 된 주승(가명) 씨는 아이들이 교육과 신앙생활 모두를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그들이 운영하는 학원과 교회에 다니게 되었다. 학원생 여럿을 명문대에 입학시켰다는 강 원장(가명)의 권유로 주승(가명) 씨는 학원 근처로 이사를 하고 아이들을 자퇴시킨 뒤 학원과 교회 생활을 이어갔다. 그런데 점점 더 주승 씨 가족에 깊이 관여하기 시작한 원장과 목사는 경제 관리를 해주겠다며 공인인증서를 요구하는가 하면, 아내와 이혼하고 다니던 직장을 관두라고 하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요구를 해왔다고 한다.
그 사이 아이들은 영적인 부모로서 원장과 목사를 따르게 되었고, 이들은 이미 세뇌된 아이들을 볼모로 삼아 원장의 뜻을 거부하지 못하도록 부모들을 조종했다고 한다. 그들의 만행은 가스라이팅과 세뇌에서 끝나지 않았는데...
"50대에서 100대. 더 맞았을 수도 있고..."
"옷을 벗은 다음에 또 때렸거든요. 옷을 입으니까 별로 안 아팠지? 하면서 때렸어요"
- 학대당한 주은(가명) 씨의 딸들 진술 中 -
폭언, 폭행은 일상이었고 금식, 감금까지 당했다는 아이들. 원장과 목사의 학대를 견디지 못해 학원에서 도망쳤던 재원(가명) 씨는 지난 2017년 오 목사(가명)의 폭행으로 양쪽 고막이 파열됐고 코뼈에 금까지 갔다고 한다. 이 사건으로 오 목사(가명)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지만, 여전히 목사로 활동하고 있다는데...오늘(30일) 밤 방송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아이들과 신도들에게 가스라이팅, 폭행, 학대를 일삼는 학원과 교회의 실체에 대해 파헤쳐 본다.
■ 두 번째 실화 : 새처럼 움직이는 서체의 주인공을 찾아서
"전설 속의 인물처럼 누군가 봤다고는 이야기하는데..
진짜 이 사람은 정말 은둔 고수겠다.
속세와 단절돼서 사시는 도인 같은 느낌?"
- 글씨 주인을 만난 적 있는 허은선 작가 인터뷰 中 -
충청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특이한 글씨체가 있다?
길을 걷다가 발걸음을 멈추게 만드는 일명 ‘대전체’로, 대전을 비롯해 옥천, 청주, 논산, 조치원 등에서 볼수 있는데 식당과 이발소, 세탁소, 옷가게 등 다양한 가게에 생명을 불어 넣고 있다.
"새처럼 움직이는 서체"
"과거와 오늘을 모두 품고 있는 글씨"
- 시민들 반응 中
글씨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한 노인! 하얀 개량 한복을 입고 머리를 뒤로 묶은 뒤 검은 가방에 시트지를 돌돌 말아 들고 다닌다는데, 노인이 시트지를 창문에 붙인 뒤 밑그림도 없이 손에 쥔 옛날 면도칼을 몇 번 움직이면 어느새 작품이 탄생한다고 한다.
하지만 모두가 그 글씨를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노인은 본인만의 루틴이 있었다. 먼저 무작정 길거리를 돌아다니다가 중간중간 발이 멈추는 가게에 들어간 뒤, 글씨(선팅) 작업 해주겠다며 상인들에게 의사를 물어본다고 한다. 노인의 발길이 닿지 않으면 글씨를 받을 수 없는 셈이다. 실제로 대전에서 한 가게를 운영하는 사장님은 이 글씨를 받기 위해 5년간 노인을 찾아 헤맸다고 한다.
제작진은 글씨의 주인공을 만나기 위해, 노인이라는 단서 하나로 그가 남긴 글씨들을 하나둘씩 추적했다. 대전으로 내려간 지 며칠이 지났을까? 노인이 나타났다는 제보를 받고 바로 대전역 근처로 향한 제작진! 과연 전설의 존재로 불리던 그를 만날 수 있었을까? 오늘(30일) 목요일 밤 9시 방송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 40년이 넘게 발자취를 따라 글씨에 삶을 담아온 한 사람을 소개한다.
iMBC연예 유정민 | 사진제공 MBC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