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세영은 iMBC연예와 MBC 일일드라마 '세 번째 결혼'(극본 서현주·연출 이재진)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상암 MBC사옥에서 진행된 이번 인터뷰에서 오세영은 "무사히 작품을 끝내 뿌듯하고, 좋은 기회를 얻어 감사하다"고 웃으며 종영 소감을 전했다.
'세 번째 결혼'은 조작의 삶을 사는 여자와 거짓을 파헤치고 응징하려고 몸부림치는 여자의 파란만장한 진실 게임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과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오세영은 극 중 정다정(오승아)의 친구이자 메인 빌런 강세란 역을 맡았다. 자기중심적이고 비뚤어진 욕망의 화신으로 목표에 절대 흔들리지 않는 집요한 성격의 소유자다.
오세영에게 '세 번째 결혼'은 '처음'으로 가득했던 작품이었다. TV 드라마 주연, 일일극, 악역까지 모든 것이 도전이었다.
"처음엔 부담감보단 기대감이 더 컸던 것 같아요. 악역을 잘 소화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있었는데, 막상 촬영을 시작하니 부담이 느껴지더라고요. 온몸을 불살라서라도 역할에 누가 되지 않겠다고 다짐했었죠."
연기하는 매 순간이 도전이었을 그에게 '강세란'은 혹독한 시련이기도 했다. 납치, 감금, 사기, 살인까지. 오세영은 "두둔할 수 없는 악행을 많이 했는데, 연기할 땐 내가 '나쁘다'는 생각보단 슬펐던 것 같다"며 감정이 과잉될 정도로 연기에 몰입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특히 정다정의 딸을 바꿔치기하거나 할머니의 멱살을 잡고 협박하는 장면이 무척 어려웠다고.
악인을 연기하는 일부 배우들은 일상에서조차 자신도 모르게 악인에 동화되는 순간이 있다고 고백하기도 한다. 오세영 역시 그런 순간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나도 연기를 잘하고 싶으니까 몰입을 더 했었던 게 있었다"며 "언젠가 스타일리스트 언니가 날 부르는데, 내가 돌아보면서 언니를 째려보는 듯한 눈빛을 한 적이 있었다"며 웃었다.
오세영은 악역을 네 번이나 연달아 했던, 악역 전문 오승아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본인이 겪었던 고충을 얘기해주면서, 내게 공감을 많이 해줬다. '잘 이겨내주고 있는 것 같다'며 북돋아줘서 힘이 많이 됐다"고 감사를 표했다.
악역 연기에 참고했던 배역도 있을까. 오세영은 "악역 선배님들을 거의 다 찾아봤다. 처음에는 괜히 참고하면 따라할까봐 고민했었는데, 궁금증을 못 참았다. '왔다 장보리'의 연민정(이유리)이나 '펜트하우스' 시리즈의 천서진(김소연)의 연기를 많이 찾아봤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세란이가 걸어가야 하는 길과는 조금 다르게 느껴지더라. 세란이는 맨 처음부터 '나 악역이야' 하는 캐릭터는 아니고, 점점 흑화가 되는 인물이다. 그래서 처음엔 오세영의 모습을 보여주다가 자연스럽게 세란이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오세영의 강렬한 악역 연기가 빛났던 '세 번째 결혼'은 지난 3일 종영됐다. 최종회 시청률 6.4%(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제공 i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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