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이 뺑소니, 운전자 바꿔치기 등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지난 14일부터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김호중을 옹호하는 글들이 다수 올라와 이슈가 되고 있다.
먼저 김호중의 공식 팬카페에는 "아리스 여러분! 우리는.. 진위 확인 안 된 부정적 기사에 반응하지 않습니다! 호기심 클릭과 링크 전달로 무분별한 확산을 시키지 않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팬카페 운영을 총괄하는 A씨는 "차분하게 소속사 공지를 기다리며 아리스(공식 팬덤명)로서 할 일에 집중하는 현명한 아리스가 됩시다"라며 "노클릭! 노반응! 노대응!"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팬이 "(김호중이) 얼마나 지쳐있었으면 그랬을까요. 전 이해가 됩니다. 눈물이 나네요"라는 글을 올리자, "사람이 살다 보면 그럴 수도 있다", "우리 가수 응원한다", "동감이다. 엄청난 스케줄에 힘들었겠다는 생각뿐이다", "밤잠을 설쳤다. 온종일 일손이 잡히질 않는다. 마음이 아프다" 등 댓글이 달렸다.
이뿐만 아니라 팬들은 "김호중을 나락에 보내려는 행위", "부풀려서 기사화되는 거 보니 마음이 너무 아프다", "김호중 절대 무너지지 마"라며 안타까워했다.
앞서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 한 도로에서 운행 중 반대편 차선에 정차 중인 택시를 들이 받고 달아난 혐의(사고 후 미조치)를 받고 있다. 사고 발생 약 2시간 뒤인 10일 새벽 2시쯤 김호중의 매니저는 사고 당시 김호중이 입었던 옷으로 갈아 입고 와선 '내가 운전했다'는 취지로 거짓 자백을 했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차량 소유주가 김호중인 걸 확인한 뒤, 그에게 수차례에 걸쳐 문자, 전화를 걸어 출석을 요청했다. 출석 요구를 받은 김호중은 사고 17시간 뒤인 10일 오후 4시 30분쯤 경찰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호중은 사고 직전 강남의 한 유흥주점을 방문했다. 경찰이 확보한 녹취 파일에는 김호중이 사고 발생 이후 매니저에게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가 났는데 경찰에 대신 출석해 달라"고 말했다.
경찰은 차량 내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빼돌린 정황도 포착했다. 경찰은 김호중의 뺑소니 사고가 소속사 차원의 조직적 은폐시도가 있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키로 했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는 16일 오전 "먼저 연일 좋지 않은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며 "조사 중인 사건이기에 경찰 측에서 외부로 조사내용을 유출하지 말라는 당부가 있어 수많은 의혹에 빠른 의견을 전달 드리지 못한 점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최근 보도된 김호중 교통사고에 대한 사건 경위에 대해 입장을 말씀드리겠다"라며 "김호중은 지난 9일 친척이자 소속사 대표인 저 이광득과 함께 술자리 중이던 일행들에게 인사차 유흥주점을 방문했다. 당시 김호중은 고양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 음주는 절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김호중은 먼저 귀가했고, 귀가 후 개인적인 일로 자차를 운전하여 이동 중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났다"면서 "사고 당시 공황장애가 심하게 오면서 잘못된 판단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대표는 "사고 이후 매니저에게 전화가 와서 사고 사실을 알았고, 그때는 이미 사고 후 심각한 공황이 와 잘못된 판단으로 김호중이 사고처리를 하지 않고 차량을 이동한 상태라는 사실을 알았고, 이후 이러한 사고의 당사자가 김호중이란 게 알려지면 너무 많은 논란이 될 것으로 생각해 너무 두려웠다. 현장에 먼저 도착한 다른 한 명의 매니저가 본인의 판단으로 메모리 카드를 먼저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이 모든 건 김호중을 과잉보호하려다 생긴 일이라고. 대표는 "자수한 것으로 알려진 매니저에게 김호중의 옷을 꼭 뺏어서 바꿔입고 대신 일 처리를 해달라고 소속사 대표인 제가 부탁했다. 이 모든 게 제가 김호중의 대표로서 친척 형으로서 김호중을 과잉보호하려다 생긴 일이다"라며 "현재 사건의 관련자 모두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있으며, 소속사는 사후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iMBC연예 장다희 | 사진 iMBC DB,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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