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KBS2 '개그콘서트'를 통해 전성기를 맞이한 신윤승이 iMBC연예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세간의 관심은 온통 조수연과의 실제 러브라인에 쏠려있다. 정확히 말하면, 상반된 비주얼에서 나오는 묘한 바이브에 두 사람의 사랑을 강제(?) 응원하는 이들이 생겨난 것.
코너의 콘셉트상 질색하며 조수연을 밀어내는 그이지만, 아끼는 후배를 향한 '츤데레식' 애정은 숨기지 못했다. 신윤승은 "원래는 데프콘이 아닌, 더욱 독한 콘셉트였다. 하지만 방송 녹화가 다가오고, 수연이의 살이 빠졌다. 스스로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자기관리를 못해서 캐릭터가 사라지는 것 같다더라. '방송 시작하고 열심히 먹어라'고 조언했다"고 귀띔했다.
작중 조수연은 끊임없이 신윤승에게 애정을 표한다. 눈하나 깜빡이지 않고, 듣고 싶은 말만 들으며 과격하게 사랑을 갈구하는 그녀. 실제 관계를 묻자 신윤승은 "모든 남자에게 그런다"며 한숨을 푹 내쉬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 수많은 남자들 중 나도 있을 뿐이다. 여러분들 오해하지 마시길 바란다"고 공표했다. 또 "수연이야말로 상대의 성별만 따지는 여인이다. 그중에 나도 포함되어 있을 뿐"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두 사람의 열애가 아니라, 결혼을 응원하기도 한다. 이를 묻자 신윤승은 단칼에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겠습니다"라고 농담해 인터뷰 현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취재진이 "수연 씨 매력이 뭐죠?"라고 재차 묻자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겠습니다"라고 철벽 방어한 신윤승.
시청자의 염원을 담아 조수연의 장점을 꼽아달라 요청하자, 신윤승은 "에너지가 엄청나게 넘친다. 기운이 정말 호랑이다 호랑이. 음식 가리지 않고, 정말 많은 사람을 알고 있고, 피부 좋고, 무거운 거 잘 든다"고 나열했다.
정(情)이라는 건 참 무섭다. 함께 지낸 세월이 있으니, 이상형에 부합하는 조건은 없는 걸까. 신윤승은 "일단은 성별 합격이다. 성별 합격이고 성별 합격이다"라며 고개를 떨궜다.
조수연이 자신에게 진지하게 고백을 한다면 '목숨 걸고 싸워보겠노라'고 이를 꽉 깨문 신윤승. 그는 "아마 질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이제 그렇게 반항을 했다는 의미가 대답이 될 테니까 목숨을 걸고 투쟁하지 않을까"라고 다짐했다.
이미 늦었다. 보는 이들은 벌써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정의를 내려버렸다. 은근히 잘 어울리는 한쌍이다. 하지만 신윤승은 "그거 댓글 다 날 놀리는 거다. 어떤 친구는 뭐 '개그콘서트' 녹화장에 와서도 막 그런 얘기를 하더라. 어디 사는지 주소 남겨놔"라고 경고해 또 다시 웃음을 유발했다.
이들은 서로의 부모님까지 만난 사이다. 신윤승은 "왜냐하면 공연을 같이 했기 때문에 어머니가 공연 보러 또 오셨고 하니까 당연히 아는 사이다. 또 한 기수밖에 차이 안 나고 하니까 잘 알고 있다. 항상 수연이 어머니께서 '너무 잘 보고 있다'라고 얘기해 주신다"고 귀띔했다. 이어 "수연이 어머니와 통화도 가끔 한다. 수연이가 항상 나를 놀리려고 '사위'라고 소개한다. 그러면 어머니께서 '안 그런 거 다 안다'며 보호해 주신다"고 덧붙였다.
시청자들이 두 사람을 애정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묻자 신윤승은 "어찌 보면 좀 와일드한 여성이다. 굴하지 않고, 자존감을 지키며 하고픈 말을 한다. 그런 포인트가 매력으로 다가가는 거 같다"며 "이런 류의 개그는 예전 것과 큰 틀은 다르지 않다. 하지만 주체가 조금 바뀐 느낌이라, 귀여워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느낌이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개그계 군기는 엄격하기로 유명하다. 후배 조수연을 꾸중한 적은 없는지 묻자 신윤승은 또다시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혼을 냈는데 혼이 안 나더라. 좀 신기하다. 충분히 무서운 표정으로 혼을 내고 있는데 혼이 안 나는 느낌이 좀 들더라. 말은 죄송하다는데, 내가 주눅이 들었다"며 "아무리 군기나 이런 사회적인 약속과 규칙으로 포장을 했어도 톰슨가젤이 사자를 막 혼낸다고 해서 사자가 혼이 나겠나"라고 말했다.
카메라 밖 조수연은 더욱 과격하고 과감하고 당차다고. 신윤승은 조수연에게 영상 편지를 띄웠다.
"수연아 이제는 많은 사람이 너를 알아 말 조심하고, 술 조심하고, 예쁜 말 사용하자. 애정한다! 영상 통화는 제발 그만 걸어주길 바란다."
iMBC연예 이호영 | 사진 iMBC 고대현 | 사진출처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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