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대한 애정이 대단한지 변요한은 "시나리오를 두 번 읽고 바로 한다고 했다."라고 작품 선택에도 망설임이 없었음을 알렸다. 전날 진행했던 김세휘 감독과의 인터뷰에서 감독도 "변요한이 내레이션 녹음을 위해 편집본을 봤는데 너무 좋아하면서 개인소장을 하고 싶다고 하더라"라며 변요한이 작품에 굉장한 호감을 표현했다는 말을 했다.
작품을 하며 이 정도까지 애정을 드러 낸 적이 있었냐는 질문에 그는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시간이 갈수록 더 커진다. 특히나 유능한 신인 감독이 나오면 엄청 응원하고 싶다. 그전에는 유명하신 감독님들의 작품을 많이 했었는데 그분들은 워낙 사랑을 많이 받은 작품이 많지 않나. 이번 작품의 경우 김세휘 감독이 엄청 고민하는 것도 보고 치열하게 하는 것도 지켜봤다. 이 작품을 하기까지 오랜 기다림이 있었다는 걸 알고 있었고 저 또한 이 영화가 나오기 전까지 수많은 일이 있었다. 그러다 보니 더 표현을 많이 해서 응원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 같으면 속으로 삭일 것도 겉으로 표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예전과 달리 드러내놓고 표현을 하게 된 이유와 배경을 설명했다.
그렇게 마음이 바뀌어서일까? 변요한은 이번 영화 홍보를 하면서 뭔가 더 텐션도 높고 거리낌이 없는 분위기였다. 영화 제작보고회의 포토타임에서는 신혜선과 커플샷을 찍을 때 손을 덥석 잡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전까지 변요한의 영화는 '한산: 용의 출현' '보이스' '자산어보' 같은 작품이었기에 제작보고회에서 함께 출연한 배우들과 손을 잡는다거나 스킨십을 보일 일이 없었다. 혹시나 신혜선에 대한 사적인 감정이 있어서 그랬던 건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활짝 웃으며 "그냥 신혜선과 친하다. 손 잡는 게 뭐 그렇게 이상한가? 이전 작품에서는 남자 배우들이 많았는데 남자들 손을 잡을 순 없는 거 아니냐"라며 이 작품을 통해 신혜선, 김세휘 감독과 많이 친해졌을 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러며 "저는 작품 속 캐릭터를 많이 타는 편이다. 홍보할 때도 캐릭터에 맞게 가려고 한다. 홍보도 일이다. 작품의 분위기과 맞추는 게 맞다고 본다. 어제도 디즈니+의 '삼식이 삼촌'의 제작발표회를 하고 이후에 팀원들과 식사 자리도 있었지만 오늘 인터뷰를 위해 그 자리도 마다하고 집에 와 잠들기 직전까지 '그녀가 죽었다'의 어떤 걸 이야기할지 생각을 했었다. 열심히 했던 작품이니 프로모션까지도 잘하고 싶다"며 진심을 쏟아냈다.
오랜만에 현장에서 변요한의 밝은 모습을 보고 영화 속에서 보인 경쾌한 모습도 보니 그가 장르물이나 시대극이 아닌 작품을 하는 것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대한 욕심이 그에게도 있지 않을까? 그는 "로코는 타이밍이 안 맞았다. 사실 지금까지는 쟁쟁한 선배들이 있는 작품에서 부반장이 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좋은 선배들하고 하는 작품에 먼저 마음이 가더라. 선배들이 기둥이 되는 작품에 들어가 고루고루 배우고 싶은 생각이 많았고 그런 작품을 우선 하다 보니 로코와는 타이밍이 안 맞더라. 저도 놓쳐서 후회되는 작품이 좀 있다"며 찡긋 웃어 보였다.
훔쳐보기가 취미인 공인중개사 '구정태'가 관찰하던 SNS 인플루언서 '한소라'의 죽음을 목격하고 살인자의 누명을 벗기 위해 '한소라'의 주변을 뒤지며 펼쳐지는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 '그녀가 죽었다'는 5월 15일 개봉이다.
iMBC 김경희 | 사진 iMBC DB | 사진제공 콘텐츠지오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