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푸터(고객센터 등) 바로가기

'레벨문' 배두나 "해외 작품에서 현실적인 캐릭터는 흉내내기 같아... 이젠 코미디 하고 싶다"

기사입력2024-04-19 11:45
  • 트위터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링크 복사하기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Rebel Moon(레벨 문): 파트 2 스카기버'에서 활약한 배두나를 만났다. 배두나는 잭 스나이더 감독의 대 서사시 'Rebel Moon'에서 검술사 네메시스를 연기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배두나는 '레벨문' 촬영을 2022년도에 LA에서 8개월간 촬영했다고 알리며 "팬데믹으로 인해 4~5년 만에 해외 작품을 했다. 해외에서 외롭기도 하고 개인적인 고충을 겪으며 찍은 영화, 애정이 있고 이 영화의 배우들에게 가족 같은 느낌을 갖고 있다. 파트 1 때도 그랬지만 파트 2가 공개되니 진짜 끝난 거 같은 느낌이 들더라. 바이바이 같은 느낌이 들어 섭섭하기도 하고 그들이 그립기도 하다. 잘 되면 좋겠다."며 작품 공개 소감을 밝혔다.

배두나는 "긴 체류 기간은 상관이 없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어느 순간부터 2박 3일간 장기 비행하는 게 몸에 안 좋더라. 요즘은 해외 일정을 많이 줄이려고 하는 중이다."라며 간만의 해외 촬영이었지만 앞으로는 해외 일정을 줄일 것이라고도 밝혔다. 그러며 "한국에서 '가족계획'이라는 영화를 촬영 중"이라며 근황을 공개했다.

넷플릭스의 딸이라 불렸던 배두나는 "이제 딸들이 너무 많아서 이제는 이모 정도인 거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센스 에잇'으로 처음으로 넷플릭스 작품을 했는데 당시에는 국내에 넷플릭스가 오지 않았을 때였다. 이후로 계속해 왔다. 지금은 한국 콘텐츠가 너무나 인기를 끌고 있고 많은 배우가 활동하기에 그런 수식어에서 이제는 좀 자유로울 수 있는 것 같다. 저는 당시에 넷플릭스가 뭔지 모르고 좋은 작품, 좋은 감독과 한다고만 생각하고 작품을 했다. 어디라도 가서 작품을 할 수 있기에 좋은 기회를 먼저 잡을 수 있었던 거 같다."며 계속해서 넷플릭스의 작품에 출연하게 된 비결을 밝혔다.


배두나는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내가 이걸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스페이스 액션 영화를 한 번도 해보지 않았고 즐겨 보는 장르도 아니었다."라고 말하며 "딱 봤는데 캐릭터는 제가 알 것 같고 몰입할 수 있고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는 말로 장르는 어려웠지만 캐릭터 표현은 자신이 있었음을 알렸다.

그는 "내가 캐릭터에 잘 몰입하고 스며든다면 새로운 도전은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외강내유인 캐릭터. 파트 1에서는 주로 여전사로 싸우는 모습만 나오는데 그녀의 내면은 굉장히 소프트하고 번뇌와 고통을 많이 겪은 사람이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모든 과거의 나의 아픔과 나의 후회와 복수심을 가슴에 안고 무표정으로 싸움을 잘 해낼 수 있겠다는 확신이 있어서 작품을 선택했다. 그런 부분에서는 캐릭터를 잘 쌓아간 거 같다. 그녀가 마음을 여는 순간 그녀가 어떻게 무너지는지도 보이고 어떻게 끝까지 지켜내려고 하는지가 보여서 이 캐릭터를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캐릭터 표현에서 중점을 둔 부분과 잘했다고 생각한 부분을 이야기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작품 속에서 갓을 쓰고 액션을 펼치는 배두나는 "원래는 삿갓 같은 형식이었는데 의상 피팅하러 갔더니 갓이 제작되어 있는 걸 보고 너무 뿌듯하더라. 남자 선비만 쓰던 거였는데 내가 쓰니 너무 신난다 생각되더라. 저고리 같은 부분도 있고 시대는 모르겠는 외계의 행성이지만 한국적인 디테일이 있는 의상을 입고 연기를 하니까 뿌듯하고 기분이 좋더라. 행성 이름이 한국어 '별'이다. 그런 디테일도 좋았다."라며 한국적인 요소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러며 "제가 딱히 의견을 냈던 건 바지였다. 바지의 길이가 좀 짧게 발목이 보이는 길이였는데 검을 쓰는 사람이니까 검도복 바지처럼 길게 하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축구 선수나 운동선수는 발의 방향을 보고 상대방의 움직입을 알아챈다고 하더라. 무술의 고수로 발을 안 보이게 하는 게 어떻겠냐고 했지만 촬영하면서는 너무 길이가 길어서 불편했다. 또 아이라인도 저의 아이디어였다. 아이라인을 크게 그려보자는 게 저의 아이디어였다."라며 직접 아이디어를 내 캐릭터 표현에 적용한 것을 밝혔다.


잭 스나이더 감독의 작품에 출연한 배두나는 "이 제작진은 밀밭이 필요했는데 그 밀밭을 실제로 키우더라. 호수 장면도 있는데 그 호수도 직접 만들고 그 물에 들어갔을 때 배우들이 춥지 않게 물의 온도도 따듯하게 데웠더라. 그런 리얼리티를 살릴 수 있는 세트가 너무 놀라웠다. 잭 스나이더의 현장은 그랬다."며 리얼리티를 위해 얼마나 제작진들이 신경을 썼는지 공개했다.

현장에서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없었냐는 질문에 "재미있는 일은 없었다. 촬영 안 할 때는 계속 뭘 배우러 다녔고 현장에서도 제 촬영이 아닐 경우는 운동을 다니고, 축제 장면을 위해 댄스도 받으러 다녔고 추수하는 걸 배우러 다녔다. 추수하는 게 생각보다 어려웠다. 감독님이 골든아워에 가장 그날의 중요한 컷을 찍어서 그때가 되면 배우들이 긴장하고 대기를 했다. 대기가 굉장히 많았던 현장이었다."라며 이야기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해외 작품에서 대체로 판타지 장르를 많이 연기한 배두나는 "해외 작품을 할 때는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고 서른 살 이후 처음으로 서양 작품에서 일을 했기 때문에 그들의 문화를 흉내를 내는 것보다는 가장 날 효과적으로 쓸 수 있는 역할을 선택하는 편이다. 쌍검을 휘두른다거나 파이터라거나 몸을 쓰는 설정도 제 연기에 많이 도움을 주는 것 같다. 현실적인, 문화가 자연스럽게 드러나야 하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건 흉내 내는 것에 불과하는 것 같다."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는 좀 더 리얼한 캐릭터를 하게 되는 편이다. 차기작은 너무 리얼한 것까지는 아닌데 대체로 그런 이유로 현실적인 인물과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편"이라고 이야기했다.

배두나는 "저 이제는 코미디가 하고 싶다. 얼마 전에 '닭강정'을 봤는데 너무 웃기더라. 그런 작품 하고 싶다."라며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장르를 밝혔다.

배두나는 "파트 2에서는 파트 1에서 깔아 놓은 떡밥을 수거한다. 많은 캐릭터가 나오는데 각자에게 어떤 개인사가 있었는지가 밝혀지며 더 가조거럼 끈끈해진다. 눈요기거리도 있고 cg도 너무 화려하고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장면이 있다. 외계 생명체나 외계 행성을 구현하는 잭스나이더만의 비주얼에 상당히 놀랬다. 그런 부분이 관전 포인트"라며 영화의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Rebel Moon(레벨 문)'은 평화로운 변방 행성에 지배 세력의 군단이 위협을 가하자 신분을 숨기고 마을에서 조용히 살던 이방인 코라와 여러 행성의 아웃사이더 전사들이 모여 은하계의 운명을 건 전투에 나서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영화로 오늘 공개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넷플릭스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