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빙수는 서울 마포구 상암MBC 사옥에서 iMBC연예와 만나 TV조선 예능프로그램 '미스트롯3' 출연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4라운드까지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던 그는 "끝나고 난 뒤 정말 후련했다"며 호탕하게 웃어 보였다.
수빙수는 치열한 유튜브판에서도 독보적인 '하이 텐션' 유튜버로 통한다. 대왕 문어·150kg 통참치·바다 바퀴벌레 등 특이하고 다양한 수산물을 직접 손질하고 요리하는 것이 주 콘텐츠지만, 그만의 남다른 텐션과 유쾌한 이미지로 꾸준히 사랑받아 왔다.
그런 그의 '미스트롯3' 출연 소식은 구독자들 사이 뜨거운 감자였다. 무대 위에서 즉석으로 방어를 해체하며 '자갈치 아지매'를 부르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매 라운드에 진출할수록 일취월장하는 '새싹부' 참가자의 실력에, 심사위원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생선 해체 그만하고 노래하셔도 될 것 같다'는 심사평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고. 수빙수는 "요즘은 'N잡'시대 아닌가. 본업(유튜브)을 놓치면 안 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수빙수는 "아침부터 자기 전까지 노래 연습을 했다"고 웃었다. 금주는 기본이고, 생활 패턴까지 바꿨다.
"목을 잘 관리하려고 노력을 정말 많이 했어요. 노래를 정말 열심히 해오셨던 분들과 내가 함께 무대에 서려면, 더 노력을 해야 하잖아요. 연습을 정말 많이 해도 이 분들의 실력에 감히 따라갈 수 없다는 생각을 갖고, 정말 열심히 연습했거든요. 그렇게 좋아하는 술도 안 마셨어요."
가장 눈에 띈 변화는 체중 감량. 수빙수는 "'미스트롯3' 시작하면서 살이 5kg가 빠졌다. 유튜버로서의 생활 패턴이 '미스트롯3'을 하면서 완전히 바뀌었는데, 어떻게 보면 나쁜 습관들을 다 바꾼 거다. 야식도 안 먹고, 술도 안 마셔,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까지. 또 춤까지 춰야 했으니까. 살이 쭉쭉 빠질 수밖에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1라운드 때와 3라운드 때 얼굴 크기가 다르다. 턱 라인이 생겼고, 건강이 오히려 좋아졌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오직 트로트에 매진할 수 있게 도와준 가수 김연우 마스터에게도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내 인생에서 이런 순간이 있을 수 있나' 싶을 정도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가왕이라고 불리는 분께 노래를 배울 수 있다는 건 꿈에도 생각을 못했었거든요. '미스트롯3'은 제게 그냥 꿈이었어요. 그래서 더 열심히 했고, 김연우 마스터님의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제게 너무 소중했어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시간들이었어요."
고생 끝에 4라운드까지 진출하며 반전의 드라마를 썼던 수빙수. 더 높은 단계로 올라가고 싶은 욕심은 없었을까.
수빙수는 "TOP20까지 올라가서 스무 명 남았을 때, 함께 하고 있는 동료들을 봤는데 수준급의 실력자들 밖에 없더라. 적게는 5년, 많게는 거의 10년까지도 노래를 불러왔던 친구들이었다"며 "'이런 친구들이 트로트를 불러서 사람들의 애환을 위로해줘야 하지 않나' 깨달음을 얻었다. 더 욕심을 부릴 수 없었다"고 웃었다.
수빙수의 용기 있는 도전이 빛났던 '미스트롯3'은 지난 7일 종영됐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 iMBC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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