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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품 열정 5년째…부동산 예능 터줏대감 '구해줘! 홈즈' [종합]

기사입력2024-03-2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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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뜨고 지는 예능판 한가운데, 5년간 제 자리를 굳건히 지켜온 '구해줘! 홈즈'가 다섯 살 생일 파티를 열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MBC사옥에서 MBC 예능프로그램 '구해줘! 홈즈'(연출 정다히, 이하 '홈즈') 5주년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장동민, 양세형, 박나래, 김숙, 주우재, 김대호, 양세찬과 정다히 PD가 참석했다.

'홈즈'는 매회 새로운 의뢰인의 조건에 맞춘 다양한 매물을 선보이는 부동산 예능. 2019년 파일럿으로 시작해 5년간 방송을 이어온 장수 예능프로그램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선 '홈즈' 출연진과 정 PD가 프로그램 런칭 5주년을 맞아, 녹화 현장에서 취재진을 초청해 직접 질의응답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정다히 PD는 '홈즈'의 5주년 축하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프로그램 첫 시작 당시를 회상했다. "처음 홈즈가 릴리즈됐을 땐, 부동산 정보를 친절하게 알려주는 플랫폼이 많이 없었다. 우리는 방송에서 실매물 가격까지 알려주는 프로그램으로 포지셔닝을 했다"며 "지금은 그런 정보를 알려주는 곳이 더 많아졌지만, 아직까지 견고히 자리를 지키는 건 우리밖에 없다"고 자부심을 보였다.

시청자들이 프로그램을 보며 부동산과 관련된 토론을 여는 것을 보며 책임감을 느낀다고도 밝혔다. 첫 시작부터 지금까지 '홈즈'를 함께한 장동민, 김숙, 박나래는 벅찬 소감을 전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장동민은 "'홈즈'를 하면서 가정을 꾸리고 두 아이 아빠가 됐다.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이 변화되는 것도 매주 느낀다. 5년이 아니라, 50년, 500년까지도 대한민국 방송을 빛내야 하는 프로그램이 아닌가. 장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숙은 "지하부터 옥탑까지, 시골집부터 고급아파트까지 다 살아봤다. 박나래와 프로그램 하기 전부터 부동산 얘기를 많이 했다. '홈즈'가 집을 발 벗고 나서서 찾지 않아도 가격대를 알려주니 너무 좋았고, '그 집 얼마냐'는 전화도 월요일마다 많이 왔다. 자부심이 생긴 프로그램이다. '홈즈' 때문에 인테리어도 싹 했다는 분이 많다"고 웃었다.


김대호도 김숙의 의견에 동의했다. "산에 올라가면 시원함을 느껴야 하는데 답답하더라. 왜 내 집이 없을까 생각했다. '홈즈' 시청자로서 가격을 공개하니 시원함이 만들어졌다"고 이야기했다.

예능프로그램이지만 부동산 정보 전달에도 무게를 둔 프로그램이니만큼, 정보와 웃음의 밸런싱도 중요한 과제다. 정 PD는 "매주 소개하는 집이 적으면 3개, 많으면 7개다. 수도권에 안 가본 단지가 업다. '예전에 여기 갔었나' 할 정도로 오래했다. 우리나라는 아파트에 많이 사는 드라마다 보니, 주거형태가 아주 다양하지 않다.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충분한 재미를 더 드려야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5년 전과 비교해 급격히 뛴 부동산 시세에 대한 생각도 들어볼 수 있었다. 시세 뛴 집들을 소개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없는지 묻자, 장동민은 "이렇게 세상이 변하고 있구나 놀라운 건 사실"이라며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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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민은 "우리도 프로그램 하면서 깜짝 놀란다. 적게는 2배~3배 올라간 집들도 있더라. 출연자들도 고민이다. 어떻게 보면 시청자들이 위화감을 가질 수도 있다. 코디들도 조심스럽게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숨기거나 속이는 것 없이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사람으로서 대표로 집을 소개해드리고, 정보를 제공해주고 가감없이 솔직하게 방송에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홈즈'는 코로나 팬데믹을 기점으로 시즌2가 시작됐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라고. 정 PD는 "나도 회사원이기 때문에 집값이 무섭게 오르는 것에 대한 박탈감을 느낀다. 자가에 대한 소망이 엄청 컸다. 대부분의 매매 의뢰들도 정말 책임감을 갖고 구해드리려 한다"면서도 "이젠 자가를 투자의 기준으로 보지 않고, '나다운 집'에 살고 싶다는 의뢰가 늘어났다"고 소개했다.

정 PD는 "집 보러왔는 대호 코너도 소신있게 자신만의 집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을 보여주고 싶어 기획했다. 이런 집에 사는 삶도 재밌다는 걸 보여주려 했다"고 말했다.

'홈즈' 코디 중 유일하게 고정 코너를 보유 중인 김대호. '구해줘! 홈즈'에 신혼집을 의뢰할 생각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만약에 결혼을 하게 된다면, 홈즈에 의뢰할 의사가 있다"면서도 "단, 의뢰 조건이 있다. 우리 집 친척들이 절대 접근할 수 없는 곳으로 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앞서 '나 혼자 산다'에서 화려한 비혼식(?)을 열었다고 놀림을 받았던 그였다.

박나래는 "나도 의뢰를 하고 싶다. 객관적인 눈으로 신혼집을 보고 싶다. 우리 집에 오면 다들 신당같다고 하더라. '구해줘! 홈즈'에서 매물을 보면 집 보는 시각을 키우게 된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반해 김숙은 "의뢰 안하겠다. 코디들이 장난칠 것 같다. 좋은 집 있음에도 불구하고 양세형과 주우재도 이상한 곳을 구해올 것 같다. 내 발로 구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숙은 앞으로의 '홈즈'에게 생길 변화에 대해서도 기대를 당부했다. "요즘 프로그램들이 많이 날아가고 있다"고 농담을 던지며 "우린 뿌리를 깊게 내린 프로그램이다. 김대호 말고도 다른 개인들 코너도 생기고 있다. 우리도 변화하고 있으니, 관심있게 봐달라"고 귀띔했다.

장동민은 "'홈즈'는 시청자들의 삶의 일부가 아닌가 생각한다. 의뢰 주시는 분들의 사연을 보면 놀란다. 가족 구성원들 모두 정성스럽게 사연을 실어서 보내주신다"고 전했다.

정 PD는 "프로그램이 오래 되면, 구태의연해지는 분위기가 있는데 '홈즈'는 그런 게 전혀 없다. 양세형이 '홈즈' 녹화 날은 설렌다고 하더라. 우리 스튜디오 분위기는 멤버십 버라이어티처럼 흥겹다. 우리의 재밌는 바이브를 화면으로도 전해드리려 노력하겠다"고 자신했다.

'구해줘! 홈즈'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MBC에서 방송된다.

iMBC 백승훈 |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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