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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팬' 아니고 스토커…김재중·정은지 괴롭힌 악질 범죄자들 [이슈in]

기사입력2024-01-2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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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 '팬'이라는 말도 아까운 스토커들의 만행은 2024년에도 현재진행형이다. 연예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쫓는 행위를 애정과 관심으로 포장하려는 그들의 행각은 이기심의 발로일 뿐이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최근 일부 연예인을 향한 스토킹 범죄 소식이 전해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 가운데 김재중은 자신의 SNS에 '사생택시'를 타고 다니는 스토커들에게 20년을 도망 다닌 사실을 토로하며 분노를 터뜨렸다.

그는 "차 안에서 무전으로 작전 수행하듯 한 사람의 소중한 시간과 감정을 짓밟는 괴롭힘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당신들"을 지목하며 "시대가 바뀌었다. 사생활과 인간의 고통을 수집하는 당신들은 큰 처벌받길 바란다"고 일갈했다.

고통스러웠던 기억도 털어놓았다. "'재중 씨가 결혼하시면 식장에도 꼭 찾아가겠다'는 무서운 한마디를 아직도 잘 기억하는데, 잘 지켜주셔서 꼭 징역 사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20년을 스토커들에게 쫓기며 살았다는 그다. "밥 먹다가도, 길을 걷다가도 뒤로 돌아보는 습관이 오랜만에 생겼다"며 "당신들 돈벌이에 도망 다니는 도로 위의 시간, 이제 놓아줄 때도 되지 않았냐"고 당부했다.

그룹 에이핑크 정은지 역시 스토킹으로부터 고통받았던 스타다. 최근 서울중앙지법은 정은지를 스토킹한 혐의로 기소된 50대 여성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오토바이로 정은지를 쫓아다니는가 하면, 정은지의 아파트에서 잠복하며 기다리는 등 여러 차례 스토킹을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의 경고에도 A씨의 스토킹 행위는 계속됐다. A씨가 5달간 정은지에게 보낸 인스타그램 DM과 버블 등 메시지는 544회에 달한다고.

이로 인해 정은지는 지난 2021년 팬 소통 서비스 버블을 중단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내가 생각하는 건강한 의도와는 다르게 과몰입해서 일상이 불가한 사람이 좀 있는 것 같다"며 "다른 팬분들이 지켜주는 선을 넘어서 특정 장소에 직접 찾아오기도 한다. 스트레스를 좀 많이 받게 됐다"고 호소했다.


아티스트의 연습실이나 자택 근처를 배회하거나 스케줄을 쫓아다니다 적발된 스토커들의 행각은 예삿일이다. 트로트 가수 정동원, 오유진, 이찬원 등이 피해를 고백한 바 있다.

"시대가 바뀌었다"는 김재중의 말대로, 스토킹 범죄는 과거엔 '단순히 애정이 과다한 일부 팬덤의 행각' 쯤으로 치부됐으나 대중의 시각은 달라진 지 오래다.

그러나 지난 2021년부터 스토킹처벌법이 명백히 시행되고 있음에도 여전히 일부 스토커들은 시대착오적인 행위를 멈추지 않고 있는 상황. 소속사들의 적극적인 대처와 더불어 스토킹 범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더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iMBC 백승훈 | 사진 iMBC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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