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배인혁은 iMBC연예와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MBC 금토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극본 고남정·연출 박상훈·기획 장재훈, 김성욱, 이하 '열녀박씨')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열녀박씨'는 죽음을 뛰어넘어 2023년 대한민국에 당도한 19세기 욕망 유교걸 박연우(이세영)와 21세기 무감정끝판왕 강태하(배인혁)의 금쪽같은 계약결혼 스토리를 그린 드라마다. 동명의 웹소설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작가 김너울)'을 원작으로 한 작품.
배인혁은 감정보단 논리를 우선시하는 철벽남이자 SH그룹 부대표 강태하 역을 맡았다. 어린 시절 트라우마와 타고난 심장병으로 인해 그 누구에게도 자신의 곁을 내주지 않고 '자발적 모태솔로'로 살아온 인물. 어느날 갑자기 자신이 "조선에서 왔다"고 주장하는 별난 여자 박연우를 만나면서 변하기 시작한다.
배인혁과 이세영의 나이 차는 적지만, 배인혁에게 어릴 적부터 연기를 시작한 이세영은 대선배다.
"이 직업을 오래 하신 분이고, 노하우도 많잖아요. (시작 전) '어떻게 해야 편해질까' 생각하며 긴장도 많이 했는데, 세영 누나가 그런 긴장을 느끼지 못하게 해줬어요. 성격도 너무 좋은 배우예요. 친구처럼 대해주고, 내 생각을 존중해주고 의견을 먼저 물어 봐주고. 그런 부분에서 자신감도 생겼고요. 덕분에 편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배인혁의 상대는 드라마 '왕이 된 남자', '옷소매 붉은 끝동' 등 자타공인 '사극 여신'으로 눈도장을 찍은 이세영이었다. 그만큼 배운 점도 많았다고.
배인혁은 "연기 고민을 그동안 혼자 했었다면, 이번에는 이세영과 그런 부분을 배웠다"며 "'호흡이란 게 이런 것이구나, 나 혼자 준비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합을 맞추는 거고, 이런 과정들이 중요하구나' 많이 느꼈다"고 강조했다.
배우들에게도, 시청자들에게도 워낙 좋았던 호흡 탓일까. 뜻하지 않은 열애설이 불거져 곤혹스러운 상황도 생겼다. 두 사람은 지난해 '2023 MBC 연기대상'에서 베스트 커플상 후보에 오른 소감을 말하는 동안 내내 손을 맞잡았다.
"상 자체가 베스트 커플상이잖아요. 시상식이라는 것 자체가 축하하는 행사니 그런 케미를 보여주는 게 맞겠다 싶었어요. 따로 준비하거나 합을 맞춘 건 아닙니다."
그러면서도 열애설에 대해선 전혀 개의치 않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나쁘게 생각 안 한다"며 "아직 드라마가 끝나지 않은 상태였지 않나. 그 모습 자체로, 연우와 태하의 케미를 좋게 봐주셔서 전혀 나쁘게 생각 안 한다. 오히려 재밌었다"고 웃었다.
'열녀박씨'는 지난 6일 12회를 끝으로 종영됐다. 최종회 시청률은 9.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iMBC 백승훈 |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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