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9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2023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올해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준 대세 예능인들과 함께 MBC 예능 프로그램을 총결산하는 축제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대상 수상자로 기안84를 호명하는 순간에는 시청률이 11.9%까지 치솟았다.
이날 이경규가 공로상 시상을 위해 무대에 올랐다. 그는 “사실 여기 안 와도 괜찮다. 하는 게 없다. 미래 생각하면서 온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022년에 제가 공로상을 받았다. 받고 지금까지 MBC에서 쉬고 있다. 말이 되나? 공로상 받고 날아갔다. 오늘 받는 분 각오해야 한다. 최소 3년 쉬게 된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경규는 붐에게 “MBC의 아들이라고? 너 TV조선의 아들이잖아. 거짓말하면 안 되지”라고 저격했다. 당황한 붐은 “부모님이 많다”라고 답했다. 이경규는 기안84 이름처럼 코미디를 시작한 곳과 태어난 연도를 붙여 “난 마포60이더라. 징그럽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공로상 받은 분들끼리 프로그램 하나 기획해 보자”라고 제안해 기대감을 안겼다.
이후 공로상의 주인공이 이영자로 나타났다. 무대에 오른 이영자는 “이경규 선배님과 전 길이 다르니까 일이 없지는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조만간 새 프로그램도 시작한다는 것. 이영자는 “신인상을 여기서 탔다. 코미디가 너무 하고 싶어서 8번 시험 보고 8번 떨어졌다. 무명으로 있는 저를 발굴해 주신 전유성 선생님, PD님을 만나 데뷔했다. 대상도 타고 공로상까지 탈 줄은 몰랐다”라며 감격스러워했다.
이영자는 “제일 좋은 상은 공로상 같다. 뭔가 좋은 영향력을 끼쳤다는 것”이라며 눈물 흘렸다. 이어 “이경규 선배님은 마침표로 받았지만, 전 공로상을 나누기로 받고 있다. 많이도 웃겼지만, 혼자 많이도 울었다. 그 순간순간 나 혼자 고독하고 힘들고 내 힘으로 왔다고 생각한 적 있지만, 공로상을 타고 보니까 혼자가 아니라 뒤에서 옆에서 앞에서 끌어주신 분이 많더라”라며 송은이, 전현무, 홍현희 등 동료들과 ‘전지적 참견 시점’ 제작진에게 감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영자는 “박수를 많이 받고 왔다. 이제 여러분께 파이팅의 박수를 많이 보내는 사람이 되겠다. 여러분을 응원한다”라고 외쳤다.
한편,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 생방송으로 열린 ‘2023 MBC 방송연예대상’은 전현무, 이세영, 덱스의 진행으로 개최됐다. 오늘(30일) 밤 8시 40분에는 ‘2023 MBC 연기대상’이 방송된다.
iMBC연예 김혜영 | MBC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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