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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욱 "지드래곤에게 개인적으로 응원해 '좋아요' 눌러" [인터뷰M]

기사입력2023-12-15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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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홈' 시즌2가 공개되고 새로운 많은 캐릭터가 소개된 가운데 가장 미스터리한 존재를 연기한 이진욱을 만났다. 삼청동의 한 카페헤서 만난 이진욱은 iMBC연예에 지드래곤의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른 이유를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이날 이진욱은 "나이 들수록 내가 활동할 수 있다는 게 너무 고맙다"며 데뷔 20년 차의 소회를 밝혔다. 그는 "20년 차라는 게 처음으로 소회를 말할 수 있는 포인트 같다.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잘 살아왔고 기특하고 대견하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셀프 칭찬을 했다.

좀 더 젊었을 때에는 어떤 현장엘 가든 불만이 많고 감정의 동요도 있었다는 이진욱은 "이제는 '별 거 아니야'라고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고 감정이 크게 동하지 않게 되었다. 현재 상황에서 긍정적인 걸 찾게 되는 식으로 변하고 있는 마인드가 배우로서는 더 좋은 것 같다. 예전에 작품을 하면서 '너는 왜 이게 이해가 안 되니?'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이제야 그게 어떤 걸 말하는지 번득 이해가 되더라. 이런 식으로 나이 들며 생기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며 20년 동안 연기 생활을 하며 젊음을 잃은 건 아쉽지만 얻은 것도 많다는 이야기를 했다.

긴 시간 배우로서 연예인으로서 활동하며 그가 특별히 얻은 좋은 것이 있다며 이진욱은 힘든 시기를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의 노하우를 자세하게 털어놨다. "배우들이 유독 몰입이 잘 된다. 그게 연기에는 도움이 되는데 현실에서는 도움이 안 될 때가 많다. 현실에서 실체 없는 감정에 몰입하게 되면 정신적으로 망가지게 되는데 저는 많은 훈련을 통해 한 발짝 떨어져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런 훈련이 잘 되기 전에는 나쁜 감정이 느껴질 때 미친 듯이 달리기를 했다. 신체적인 고통으로 의식을 집중시키는 방법을 택했었는데 점점 마음 훈련을 통해 거리감을 두게 되었다."며 굴곡 있던 연예계 생활 중 닥친 시련을 어떻게 극복했는지를 고백했다.


이진욱은 "고통이 너를 붙잡고 있는 게 아니라 네가 고통을 붙잡고 있는 거라는 불교의 말이 있는데 진짜 맞는 말이다. 화살이 나한테 오면 피하면 된다. 20년 활동하고 얻은 좋은 결론"이라고 웃으며 말하며 "다시 태어난대도 연기는 하고 싶은데 유명인으로 사는 건 힘들 것 같다. 연기자에게 고통은 필수이자 필연이다. 버티는 게 진짜 중요한 것 같다. 잘나서 살아남는 사람은 몇 없는데, 잘 버티면 고통도 지나가게 된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지금까지의 20년을 이렇게 마무리하며 앞으로는 어떤 선배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그는 "대중의 평가와 시선은 오히려 편해졌는데 후배들에게 본받을 게 있는 선배가 되고 싶은 마음에 예전에 없던 무서움이 생겼다. 연기적으로도 그렇고 업계의 선배 입장으로도 그렇고 같이 일하는 배우들이 다치지 않고 잘 활동할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답했다.

인터뷰 말미에 지드래곤의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던 것에 대해 물어보니 "제가 한 게 맞고, 개인적으로 응원하는 마음이 있다. 가까운 사이이기도 해서 사적인 응원을 한 것"이라며 당당히 밝혔다.

배우로서 20년을 살아오며 터득했다는 마음 다 스리를 법은 어쩌면 지드래곤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아니었을까 싶은 순간이었다.

한편, 이진욱이 연기한 '스위트홈 2'는 넷플릭스에서 지금 볼 수 있다.

iMBC 김경희 | 사진 iMBC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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