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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패> 인숙과 공회장의 미친 질주. 그 승자는?

기사입력2011-04-2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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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숨쉴 틈 없이 가열차게 달려온 MBC 수목 미니시리즈 <로열패밀리>가 28일 내일, 18회를 끝으로 대망의 막을 내린다. 앞으로 종영까지 2회만을 남겨놓고 있지만 염정아의 키다리 아저씨였던 전노민이 운명을 달리하고 김영애가 무시무시한 최후의 비책을 언급하는 등 늘 그러했듯 예상을 빗겨간 지난 16회의 전개는 최종회를 포함한 이번 주 방송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21일 방송된 16회의 끝, 인숙(염정아)을 조용히 인숙의 죽은 남편 곁으로 보내줘야겠다는 공회장(김영애)의 은밀한 결심은, 인숙을 겨냥한 살인청부를 암시하며 시청자들까지도 등골이 서늘하게 만들었다. 단순한 의심과 질투에서 시작된 공회장의 잘못된 욕망은 최종회까지도 아낌없이 그 추악함을 드러낼 전망이다. 자신의 기구한 과거를 무기로 공회장의 발목을 잡은 인숙은 스스로를 희생함으로써 이 전쟁을 끝냄과 동시에 자신이 인간이었음을 증명하려 한다. 더군다나 길고도 참혹했던 여정을 늘 함께 해주었던 엄집사(전노민)의 죽음은 이 싸움을 빨리 끝내려는 인숙에게 더욱 강한 동기를 부여한다. 한편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안타깝게 만들었던 인숙을 향한 지훈(지성)의 지독한 연민과 헌신은 이제 인숙의 무죄 입증이란 이름으로 마지막 회까지 계속되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 전망이다.

완성도 높은 대본과 정교한 연출, 무엇보다 찬탄을 금치 못했던 배우들의 연기까지, <로열패밀리>는 '웰메이드 드라마'의 모범답안과도 같았다. 많은 이들이 가볍고 쉬운 것을 좇아갈 때, 인간다움 혹은 사람다움이란 것에 물음표를 던지고, 우리 사회의 병폐에 현미경을 들이대는 등 정공법으로 승부수를 던진 흔치 않은 드라마였다. 또한 앞으로 염정아, 지성, 김영애 등 배우들의 연기를 이야기할 때 <로열패밀리>에서 보여준 그들의 연기는 두고두고 회자될 것이다. 염정아와 김영애란 두 '연기귀신'이 맞붙었던 몇몇 장면들은 정말이지 잊기 힘든 순간들이었다.


첫 회부터 16회까지 단 한번도 시청률 1위자리를 내주지 않으며 시청률과 호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던 <로열패밀리>. 벌써부터 '시즌2'를 외치는 팬들이 많을 만큼 '2011년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이란 꼬리표가 아깝지 않은 <로열패밀리>는 이제 최종회까지 단 2회만을 남겨놓고 있으며, 오늘밤 9시 55분 17회가 방송된다.

iMBC 편집팀 | 사진제공 3HW 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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