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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연말결산] 유아인·이선균→지드래곤…올해 연예계 뒤흔든 '마약 스캔들'

기사입력2023-11-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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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연예계를 돌아보면 웃는 일보다 눈살을 찌푸리는 일이 더 많았다. 하루가 멀다 하고 마약 투약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스타들의 마약 투약 관련 뉴스가 쏟아지면서 한때 '마약 청정국'이라 불렸던 우리나라는 이제 마약과의 전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다. iMBC연예는 올 한 해 연예계를 마약으로 발칵 뒤집은 스타들을 정리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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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습 마약 투약' 유아인
배우 유아인은 지난 2월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대중에게 큰 충격과 실망감을 안겼다.

당시 한 매체는 30대 정상급 남자 배우가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는데, 보도가 나온 직후 유아인의 소속사는 공식입장을 내고 보도의 주인공이 유아인임을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유아인은 지난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프로포폴을 비롯해 대마, 케타민, 졸피뎀, 코카인, 미다졸람, 알프라졸람 등 다수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21년 5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는 타인의 명의로 수면제 1100여정을 불법으로 처방받아 사들인 혐의도 받고 있다.


이에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 김연실 부장검사는 지난달 19일 유아인을 대마 흡연 및 교사,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유아인에게 적용된 혐의는 마약류 흡연, 마약 교사, 마약류관리법위반(향정), 증거인멸교사, 의료법 위반 사기, 국민건강보호법 위반, 주민등록법 위반 등 총 8개다.

유아인은 공판을 앞두고 고등법원 부장판사, 대검찰청 마약과장 출신 등 전관 출신 변호인을 추가로 선임해 변호인단을 강화했다. 특히 유아인의 첫 재판은 당초 11월 14일에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유아인의 변호인단이 기일 변경 신청서를 제출해 오는 12일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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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선균, 강남 유흥업소 여실장과 마약 투약
배우 이선균 올해 초부터 강남 유흥업소 여실장 A씨(29)의 자택에서 대마초, 향정신성의약품(향정) 등 마약을 수차례 투약한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은 유흥업소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입수,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선균의 마약류 투약 혐의를 포착했다.


이와 관련해 이선균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의혹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며 앞으로 진행될 수 있는 수사 등에도 진실한 자세로 성실히 임하고자 한다"면서도 이선균이 사건과 관련된 인물 A씨로부터 지속적인 공갈, 협박을 받았고, 3억 5000만 원을 뜯기기도 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첫 경찰 소환 조사에서 이선균은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많은 분들께 큰 실망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진실한 자세로 성실하게 수사에 임하겠다"라며 "힘든 고통을 감내야 하고 있는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또 유흥업소 20대 여실장의 협박, 마약 투약 여부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조사에서 성실하게 답하겠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선균은 1차 조사에서 진행한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간이 검사의 경우 정확도가 떨어지는 점을 고려해 이선균의 모발과 소변, 다리털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에 보내 정밀 감정을 요청했는데, 여기에서도 음성 결과를 받았다. 특히 다리털에 대한 정밀 감정 소견에서는 '감정 불가' 소견을 받았는데, 체모 중량이 충분치 않아 감정이 불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 조사에서 이선균은 '평소 알고 지낸 여실장 A씨에게 속아 마약인 줄 모르고 투약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선균은 "A씨가 나를 속이고 무언가를 줬다"며 "마약인 줄 몰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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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선균 이어 '마약 투약 혐의' 피의자로 전환된 지드래곤
이선균의 마약 투약 혐의를 수사 중인 경찰이 그룹 빅뱅(BIGBANG)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의 마약 투약 정황을 포착했다며 형사 입건했다.

인천경찰청은 "지드래곤을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정식 수사에 착수한 상태"라고 지난달 25일 밝혔다. 경찰은 이선균과 함께 마약 투약을 했던 유흥업소 여실장 A씨의 진술을 토대로 지드래곤이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보고 내사자에서 피의자로 전환했다.

이에 지드래곤은 자문 변호사 법무법인 케이원챔버 김수현 변호사를 통해 "난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 또한 최근 언론에 공개된 '마약류 관리 법률 위반'에 관한 뉴스 보도 내용과도 무관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많은 분들이 우려하고 계심을 알기에 수사기관의 조사에는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보다 성실히 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김수현 변호사는 "지드래곤은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 진행을 위해 11월 6일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에 자진 출석하여 수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경찰에 자진 출석해 소변을 통한 간이시약 검사를 진행한 지드래곤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모발과 손·발톱으로 정밀 감정을 진행했는데, 여기에서도 음성 결과를 받았다.

지드래곤은 마약 투약 혐의가 불거진 후 줄곧 "(마약을) 하지 않았다"라며 "결백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 그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경찰에 자진 출석한 배경에 대해 "마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이번 마약 범죄 관련 혐의 사실과 난 관계가 없기 때문에 하루빨리 결백을 입증하고 싶어서 자진 출석했다"라고 설명했다.

유흥업소 여실장과 어떤 관계냐고 묻자 지드래곤은 "아무 관계가 아니다. 마약 범죄 관련해 내가 혐의를 받고 있는 모든 내용들에 대해서는 사실 관계가 없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마약 투약 혐의로 형을 확정, 재판 진행 중인 스타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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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스파이크, 마약 투약 혐의로 징역 2년 선고
돈스파이크는 2021년 12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서울 강남구 일대 호텔, 파티룸에서 필로폰을 14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또 4500만 원 상당의 필로폰을 매수한 혐의도 받았다.

1심 재판부는 돈스파이크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으나, 2심 재판부는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하며 원심을 파기했다. 당시 재판부는 "필로폰 매수 범행의 거래 주체가 돈스파이크인 데다가 공범과 관련 없는 단독 범행 내용 및 마약류의 양 등을 고려하면 공범보다 피고인의 죄질이 결코 가볍지 않다"고 말했다.

법정 구속된 돈스파이크는 판결에 불복, 항소했으나 대법원이 이를 기각하며 형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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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태현X서민재, 필로폰 함께 투약→함께 재판
가수 남태현과 채널A 연애프로그램 '하트시그널 시즌3'에 출연했던 서민재는 지난해 8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당시 서민재는 마약에 취한 상태에서 자신의 개인 계정에 "남태현 필로폰 함, 내 방인가 회사 캐비닛에 쓴 주사기 있다"는 글을 게재하며 남태현이 필로폰을 투약했다고 폭로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두 사람을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고, 소변 등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한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

지난 10월 열린 첫 공판에서 남태현은 "나는 현재 마약 재활 시설에 입소해 매일 나 자신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다"며 "이번 재판 성실히 임하겠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라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서민재는 "비난은 겸허히 받고, 올바르게 살겠다. 나는 불특정 다수에게, 사회에 피해를 끼쳤기에 이전보다 더 책임감을 갖고 사회구성원의 역할을 성실히 하며 사회에 진 빚을 갚아 나가야 한다"라고 전했다.

두 사람의 다음 공판은 다음 달 7일 열린다.


iMBC 장다희 | 사진 iMBC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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