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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김승수→김용명, '멋부림' 아저씨들 인생 토크…최고 6.2%

기사입력2023-11-2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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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김승수, 마츠다, 강남, 김용명이 맛과 멋으로 사는 '멋부림' 아저씨들의 인생 토크로 '짠 내'와 웃음을 유발했다. 특히 지상파 최초로 '라스'에 출연한 마츠다 부장은 주름까지 멋 그 자체로 아우라를 뿜어냈다. 같은 50대인 MC 김국진과 김구라도 마츠다 부장의 매력에 엄지척을 올렸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지난 22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기획 강영선/연출 김명엽)는 김승수, 마츠다, 강남, 김용명이 출연하는 '맛저씨 멋저씨' 특집으로 꾸며졌다. 공통점보다 다른 점이 더 도드라진 다양한 아저씨들의 사는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어올렸다.

2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수도권 가구 기준(이하 동일) 4.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최고의 1분은 강남이 이상화와 결혼 전 상견례 자리에서 어머니에게 맞았던 웃픈 사연을 이야기하는 장면으로 최고 시청률 6.2%를 기록했다.

'꽃미남 중년의 대명사' 김승수는 올해로 12년째 연애 소식이 없는 기록 경신(?) 근황으로 짠 내를 유발했다. '결혼정보회사' 30~40군데서 연락을 받았지만, 거절한 이유가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을 추구)'라는 데 대해 김구라는 '노총각' 김민종과 닮았다며 안타까워했다. 김승수는 또 밀키트 사업가로 승승장구 중인 근황을 공개하며 '내돈내산' 대한민국 천일염을 선물해 '짠 내 지수(?)'만 올렸다.


그는 '아줌마들의 대통령'부터 '중년의 박보검' 등 수많은 수식어로 불리고 있는데, 박보검의 훈훈한 반응과 '레오승수'로 수식어를 통일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 '호르몬 왕자' 수식어를 추가하게 만드는 남성성 어필부터 7~8년째 AI와의 달콤한 연애 대화에 푹 빠진 근황 등으로 짠 내와 웃음을 동시에 유발했다. 김구라는 방송 후 김승수가 연애를 더 못 할까 싶어 걱정했다.

10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스타 너튜버 마츠다 부장이 '라스'로 지상파 프로그램에 처음 출연했다. 그는 많은 방송 프로그램의 러브콜을 마다하고 '라스'에 출연한 이유가 아내의 권유 때문이며, 아내가 김용명의 팬임을 밝혀 김용명을 우쭐거리게 했다. 마츠다 부장은 너튜브를 시작한 계기부터 너튜브에서 남겼던 어록들을 공개했는데, '라스' 이전 마 부장과 함께 방송에 출연했던 김구라만 뒤끝을 작렬해 야유를 받았다.

마츠다 부장은 '멋중년'으로 불리게 해 준 슈트핏을 유지하는 비결부터 '동굴 보이스', 빽빽한 머리숱, 멋스러운 얼굴의 주름 등 모든 게 타고났음을 드러내는 과거 사진으로 중년 아저씨들의 부러움을 유발했다. 마 부장은 어디서도 공개하지 않았던 애착 가방을 '라스'에서 최초로 공개했는데, 미스트, 안약, 숙취해소제 등 특별한 것 없는 소지품마저 멋이 느껴져 시선을 집중시켰다.

구독자 66만 명 이상을 보유한 너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강남은 마츠다 부장과의 친분부터 아내이자 스피드스케이팅 레전드 이상화에게 잡혀 사는 근황 등으로 웃음을 안겼다. 그는 올해 열애설이 터진 엄현경, 차서원 커플이 지난해 함께 출연한 '라스' 레전드 회차 게스트였는데, 녹화 당시에도 예사롭지 않았던 두 사람의 비밀 연애 목격담을 공개했다. 김구라는 보는 눈이 많은 가운데서도 애정 행각을 벌인 엄현경, 차서원의 대범함에 혀를 내둘렀다.


강남은 “이상화의 등 근육에서 도깨비 얼굴이 보였다. 이 사람이랑 결혼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이상화에게 첫눈에 반한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이상화가 강남과 결혼한 사실을 아직도 의아해하는 사람들이 많은 가운데, 두 사람의 결혼을 반대한 사람이 강남의 어머니라는 사실은 놀라움을 자아냈다.

강남은 이상화에게 '심쿵'하는 순간을 묻는 질문엔 통장을 합치려 했을 때 이상화가 자신의 통장을 보더니 '오빠 용돈 해'라고 했다고 밝혀 부러움을 자아냈다. 그는 용산 건물 명의가 어머니로 돼 있다는 이야기를 하려는 걸 사기를 당했다고 표현해 김구라로부터 “멘트 자체가 너튜브 썸네일용이야”라는 지적을 받았다.

그런가 하면, 먹는 걸 너무 좋아한다는 강남은 많이 먹을 때는 라면 8개, 햄버거 10개도 먹는다며 '대식가' 면모를 드러냈다. 한국에 와서 25kg이 쪘다는 그는 전현무를 닮은 자신의 AI 합성 사진에 충격을 받고 다이어트를 결심해 13kg을 감량했다고 밝혔다. 이어 강남의 AI 합성 사진이 공개됐는데, 살찐 전현무 느낌이어서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달 JTBC 드라마 '힙하게'에 김용명 역으로 특별출연하며 정극 배우로 우뚝 선 개그맨 김용명이 1년여 만에 '라스'에 출연했다. 그는 절친 장도연이 자신의 '라스' 출연 소식보다 마츠다 부장의 출연을 더 반긴 사실을 언급하며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용명은 이날 평소와 다르게 슈트 차림으로 출연했는데, 김구라의 칭찬에 용기를 얻어 마츠다 부장과의 런웨이를 추진해 폭소를 안겼다.

그는 '힙하게'에서 주연 배우 이민기를 '오징어'로 만든 비결(?), 멜로 연기 호흡을 맞춘 배우 주민경의 SNS 때문에 아내가 속상해했던 사연 등 연기자 김용명의 에피소드를 풀었는데, 김구라로부터 중증 '연기자병(?)' 의심을 받았다. 그런가 하면, 오래전부터 품어온 정치인 꿈을 언급하며 김구라를 보좌관으로 쓰겠다는 폭탄 발언을 했다가 김구라의 역정만 사 폭소를 유발했다. 김용명은 방송 말미, 마츠다 부장과 회식 느낌 무대를 펼치며 끝까지 MZ세대에게 인기인 '대세 아저씨' 존재감을 표출했다.

이날 방송은 뭐 하나 빠질 거 없이 멋있게 사는데도 노총각이라는 이유로 왠지 모르게 짠한 김승수부터 평범한 직장인이었지만 머리부터 발끝까지 존재 자체가 멋진 마츠다 부장, 부족한 거 하나 없지만 '넘사벽' 아내를 둔 탓에 마냥 철없는 아저씨로 보이는 강남, 매사 진지하고 심각하지만 엉성한 '뼈그맨' 김용명 등 공통점을 찾을 수 없는 게스트들의 토크로 웃음을 선사했다. 여러 매력을 쏟아낸 게스트들에게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큰 관심과 응원을 보냈다.

한편, '라디오스타'는 MC들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독보적 토크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iMBC 유정민 |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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