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나귀 EO'는단 한 순간도 순수함을 잃지 않는 회색 당나귀 EO의 인간 세상 여행기. 로베르 브레송 감독의 걸작 '당나귀 발타자르'를 거장 예르지 스콜리모프스키 감독이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제75회 칸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후 심사위원상과 사운드트랙상을 석권했으며, 이후에도 "침묵하는 주인공의 삶을 최소한의 언어로 전달하는 담대하고 경이로운 표현주의 영화"(New York Times), "유머와 냉정함, 친절과 살인, 사랑과 증오… 양가적인 인류를 당나귀의 눈으로 바라본다"(Observer UK),"쌉싸름한 현실주의와 냉엄한 초현실주의 사이의 대담하고 역동적인 프로젝트"(Tilt Magazine), "'당나귀 발타자르'의 EDM 리믹스"(Reverse Shot) 등 끊임없는 극찬을 받으며 전 세계 21관왕 및 55회 노미네이션이라는 영광을 안았다. 또한 뉴욕타임스, 카이에 뒤 시네마, BBC, 타임, 사이트 앤 사운드, 인디와이어 등 저명한 매체로부터 연달아 올해의 영화로 선정되며 뛰어난 작품성을 증명했다.
개봉 소식과 함께 공개된 메이킹 스틸은 '당나귀 EO'의 주연 배우인 '타코', '홀라', '마리에타', '에토레', '로코', '멜라' 등 총 여섯 마리 당나귀의 모습과 동물 친화적인 환경이었던 촬영장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캐스팅을 위해 당나귀들의 사진을 직접 꼼꼼하게 살펴보던 예르지 스콜리모프스키 감독의 눈을 사로잡은 건 아담한 크기와 회색빛 털이 특징인 사르데냐 당나귀. 그중에서도 눈 주위에 흰색 무늬가 있는 타코를 일찌감치 EO로 낙점했고, 그와 유사한 나머지 당나귀를 캐스팅한 뒤 촬영에 돌입했다. "가장 중요한 건 동물들의 안전이에요. 동물들이 육체적, 정신적으로 좋은 상태를 유지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고요"라고 밝힌 '당나귀 EO'의 동물 랭글러(영화나 드라마 등에 출연하는 동물을 섭외하고, 촬영장에서 정서적으로 안정시키며, 촬영이 시작되면 잘 연기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 아가타 코르도스의 철학에 걸맞게, 촬영은 동물 보호법 준수와 동물권 존중을 최우선으로 하여 진행되었다. 촬영 시간은 절대로 8시간을 넘기지 않았으며, 특히 밤에는 가능한 한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 또한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숲, 물, 비, 각기 다른 토양 등 다양한 환경 조건에 충분히 적응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안장을 얹은 상태에서 움직이는 방법이나 수레를 끄는 방법도 미리 학습하였다. 무엇보다 촬영 현장에 수의사가 상시 대기하며 당나귀들의 상태를 꼼꼼히 체크했고, 준비 단계와 촬영 과정 중 휴식 시간도 부족하지 않게 부여했다.
동물 친화적 촬영 환경에서 탄생한 여섯 마리 당나귀의 믿을 수 없는 명연기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인 '당나귀 EO'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iMBC연예 유정민 | 사진제공 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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