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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 "'옷소매 붉은 끝동' 이후 부모님께 용돈 드리며 행복하게 살고 있어" [인터뷰M]

기사입력2023-09-1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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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인기드라마 '상견니'를 리메이크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너의 시간 속으로'에서 18살 고등학생 정인규를 연기한 강훈을 만났다. 강훈은 청각장애와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일찍 소외감과 외로움에 눈 떴지만 자신의 처지에 개의치 않는 유일한 친구 시헌과의 돈독한 우정을 쌓고 있으나 자신이 짝사랑하는 민주가 시헌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기분을 느끼는 인규를 표현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최근 한 예능에 출연해 데뷔 이후에도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고백을 해 화제가 되었던 강훈이다. 현재는 상황이 변했는지 물어보니 "다른 분들이 보기엔 짧은 순간일지 모르겠지만 저에게는 길었던 시간. 하지만 연기를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은 않았다. 때가 안 왔나 보다 생각하며 기다렸다. 당시에는 오디션 보면서 계속 선택해 달라는 간절한 마음이었다면 요즘은 대본을 보내주시는 감사한 상황. 생각지 못한 상황이 일어나니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다른 배우가 하는 건 나는 못하겠구나 생각하고 있고 목표를 줄여가고 있는 도중 '옷소매 붉은 끝동'을 만나서 더 크게 꿈을 키워가고 있는 중이다. 꿈을 수정하고 더 높은 곳을 향해 수정하고 있다. 지금 상황은 쉬지 않고 계속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많이 달라진 상황을 이야기했다.

강훈은 "그렇다고 지금 큰돈을 버는 건 아닌데 부모님께 적지만 용돈은 드리는 상황이 되었다. 부모님은 저희를 기다려주시지 않으시기에 늘 좋은 거 보여드리고 싶고 좋은 거 소개드리고 싶었고 그렇게 할 수 있는 날을 꿈꿔왔었다. 그런데 지금 그걸 이루고 있어서 가장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다."며 소소하게 만족스러운 삶을 이야기했다.

연기에만 집중하는 배우들과 달리 강훈은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진지한 연기와 더불어 유쾌하고 긍정적인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예능을 쭉 보고 자라왔기에 약간은 보담 하는 의미로 예능에 출연하기도 한다. 하지만 마음속으로 잡고 있는 기준은 배우다. 연기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예능은 한상 열려있다. 작품을 찍고 다음 작품에 들어가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면 그 사이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예능을 병행하고 싶다."라며 자신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저는 제가 재미있는 사람이라 생각한다"는 강훈은 "'라디오 스타'때는 첫 예능 출연이라 그때의 기억은 잘 나지 않는다. 하지만 '택배는 몽골몽골'에서는 저의 재미있는 면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너의 시간 속으로' 현장에서도 감독님과 배우들이 차분하고 조용한 스타일이어서 제가 활기를 불어넣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며 유약하고 소심해 보이는 외모와 달리 내적 흥을 뿜어냈다.

지금까지 드라마에서 짝사랑을 하는 연기를 많이 했던 강훈에게 쌍방멜로를 하고 싶지 않냐고 물으니 "그것보다 저도 한 번쯤 짝사랑을 받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 누군가 나를 좋아했을 때 제가 어떤 연기를 하는지 궁금하다"는 답을 하기도 했다. 그러며 "짝사랑을 하는 서브 남주 역할의 비중이 많이 차지하긴 했는데 그런 역할로 시청자들 기억에 좋게 오래 남을 수 있다면 저는 계속 짝사랑만 해도 좋다고 생각한다. 서브 남주로서 절절한 짝사랑을 보여주는 것이 아쉽지 않다"는 소신 발언을 하기도 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유난히 긴 추석 연휴 동안 부모님과 함께 시간을 보낼 것이라는 강훈은 "부모님은 아마 '너의 시간 속으로'를 보시고 싶으실 텐데 저는 같이 못 보겠더라. 말씀은 객관적으로 봐주신다고 하시지만 옆에서 계속 '우리 아들 최고다!'라고 해주시는 걸 말릴 수 없을 것 같아 저는 밖에 나가 있지 않을까 싶다."라며 부모님의 대단한 아들 사랑을 전했다. 한없이 좋게만 봐주시는 부모님과 달리 강훈의 친누나는 쓴소리도 많이 해준다고. 재미있으면 별 말 안 하지만 잘못하고 있을 때나 실수할 때, 기고만장해 있을 때는 꼭 "자중해라"는 말을 해준다는 누나 덕분에 어깨가 올라가려다가도 다시 내려와 초심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며 누나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강훈은 "긴 추석 연휴, 귀향길에나 가족들과 함께 '너의 시간 속으로'를 보실 수 있을 텐데 온 가족이 함께 추리하면서 보시면 더 재미있을 것. 건강한 추석 보내시길 바란다"며 시청자들에게 미리 추석 인사를 남겼다.

1년 전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를 그리워하던 준희가 운명처럼 1998년으로 타임슬립해 남자친구와 똑같이 생긴 시헌과 친구 인규를 만나고 겪게 되는 미스터리 로맨스 '너의 시간 속으로'는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제공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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