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푸터(고객센터 등) 바로가기

'PD수첩' 묻지마 범죄는 없다…'이상동기 범죄' 심층 취재

기사입력2023-08-28 14:00
  • 트위터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링크 복사하기
2023년 여름, 대한민국은 서울 대도심에서 일어난 연쇄적인 사건들로 큰 공포를 겪고 있다. 7월 21일, 서울 신림역에서 한 남성이 젊은 남성 4명을 흉기로 찌르고 1명의 사망자를 낸 사건에 발생한데 이어, 8월 3일 성남시 서현역에서 한 남성이 차량으로 인도를 덮치고, 시민들을 향해 무참히 흉기를 휘둘러 결국 한 명이 목숨을 잃었다. 유사해 보이는 두 사건은 과연 왜 일어났고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MBC 'PD수첩'이 찾아낸 결론은 이 범죄들이 이른바 "이상동기 범죄"의 한 형태라는 것이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올 여름 '대한민국 = 안전한 국가'라는 인식은 사라졌다. 온라인에는 두 범죄를 모방한 수백 건의 살인 예고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를 막기 위해 경찰은 대도심 곳곳에 장갑차를 배치했고 중무장한 경찰 특공대를 동원했다. 'PD수첩'의 취재 결과, 지난 수십 년간 이 사건들과 유사한 '이상동기 범죄'들이 존재했지만 예방책은 물론 이에 대한 연구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PD수첩'은 '묻지마' 한마디로 방치된 "이상동기 범죄"의 실상을 파악하고자 참혹했던 두 사건의 현장을 다시 찾았다.

"제 아내를 지켜주지 못해서 너무 한이 됩니다. 5분만 늦게 나갔으면, 아내를 밀치고 내가 당했으면… 말도 못 하고 착한 사람 너무 허무하게 죽었습니다" - '서현역 사건' 피해자 故 이희남 씨의 남편

서현역 사건의 피해자인 故 이희남 씨의 유족들은 한평생 사랑했던 어머니와 아내를 잃었다. 하지만 서현역 사건의 피의자 최원종은 마치 자신이 억울하다는 듯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이 스토커라며 피해망상적인 주장을 했다. 'PD수첩'은 최원종의 사례를 통해 2017년 연구 기준 '이상동기 범죄' 중 약 46%를 차지하는 '정신병력'이 있는 케이스를 조사하였다. 'PD수첩'은 최원종의 접견 진술 내용과 동창생의 증언, 생활환경, SNS 기록들을 통해 그의 피해망상이 어떻게 심화되었고 이런 증상이 서현역 사건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추적했다.


"(조선은) 소위 말하는 일진이었죠. 누가 건드리면 공격성이 강했던 것 같아요. 반X신 될 때까지 때렸던 것 같아요" - '신림역 사건' 피의자 조선의 중학교 동창

신림역 흉기 살인 사건의 피의자 조선은 최근 재판에서 역시 피해망상에 의한 우발적 살인을 주장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조선이 서현역 사건의 최원종과 달리 사회에 대한 불만을 범죄로 표출하는 '반사회성 범죄자'라고 분석했다. 'PD수첩'은 조선과 학창시절을 같이 보낸 지인들의 증언을 통해 그가 이미 폭행과 절도로 소년 시절부터 문제가 있었음을 밝혀냈다. 그의 인적기록에는 소년부 송치 기록이 가득했다. 끊임없는 거짓말, 진술 번복에 이어 이제는 피해망상을 주장하는 신림역 사건 피의자 조선. 제작진은 그의 범죄 영상분석과 탐문을 통해 '이상동기 범죄'의 또 다른 유형인 '비 정신 이상적 범죄' 케이스에 대해 취재하였다.

"이유 없는 범죄는 없습니다. 단지 우리가 아직 그 이유를 알아내지 못했을 뿐입니다." - 표창원 범죄심리분석가

'이상 동기(무차별) 범죄'는 진정 예방할 수 없을까? 해외에서는 이미 한국보다 앞서 연구를 진행한 상황. 피해자가 더 늘어나기 전에, 이제는 범인의 동기를 파악하고 심도 있는 연구를 시작해야 하는 시점이다. 전문가들이 주장하는 이상동기 범죄자들의 공통된 특징은 무엇이고 또, 그 특징을 기반으로 한 예방책은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한다. 과연 우리 사회는 '이상동기 범죄'의 공포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고 다시 안전한 사회로 돌아갈 수 있을까?

MBC 'PD수첩' ''묻지마 범죄'는 없다 : 길 위의 살인자들'은 오는 29일(화) 밤 9시에 방송된다.

iMBC연예 유정민 | 사진제공 MBC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