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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용 "예능에서의 무리한 설정도 원하는 대로 하는게 배우의 능력" [인터뷰M]

기사입력2023-08-1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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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 시즌2에서 지금껏 보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정석용을 만났다. iMBC연예와 함께한 자리에서 정석용 배우는 털털한 웃음과 가끔은 심하게 캐릭터에 몰입된 모습을 번갈아 보이며 마성의 매력을 뽐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iMBC 연예뉴스 사진

OTT 시리즈에서 본 낯설고 새로운 모습과 달리 그동안 '미운 우리 새끼'(이후 '미우새')라는 예능을 통해 사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왔던 정석용이다. 그는 "연극을 하다가 영화를 하니까 매체의 영향력을 확 느꼈고, 영화를 하다가 TV를 하니까 더 크게 확 느껴지더라. 그런데 또 TV 드라마를 하면서도 예능을 해보니까 이건 대박이더라."라며 대중에게 알려지는 인지도의 영향력이 매체, 장르에 따라 달라졌음을 이야기했다.

그러며 "이미지 소비가 걱정돼서 고정을 안 하기도 하는데 적당히 나오는 건 인지도나 친근감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저는 도움을 많이 받았다. 캐스팅도 더 잘 들어오는 것 같고, 5년 가까이 예능을 하다 보니 연말 시상식에서 베스트 커플상도 받고 유재석, 김구라 같은 연예인도 봤다."라며 예능 활동을 통해 얻은 혜택을 이야기해 웃음을 안겼다.

"아줌마들이 하도 친한척해서 길을 못 가겠다"라고 너스레를 떠는 정석용은 "어딜 가면 여기 사냐, 뭐 땜에 왔냐, 어디 가냐 많이 관심 가져주시고 편하게 말 걸어주시고 너무 좋다"라며 아주머니들 사이에서 핫한 스타임을 자랑했다.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서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정석용은 예능 '미우새'를 통해 과감한 도전을 하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최근에는 이사배로부터 강동원 메이크업을 받거나 시니어 모델에 도전하는 모습 등 평소의 자연스러운 모습에서 벗어난 파격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그는 "촬영 전까지도 무리한 설정이라 생각했는데 생각해 보니 거부할 이유가 있을까 싶더라. 좀 더 젊었을 때라면 안 했을 것 같은데 이 정도 살고 보니 눈치나 배우라는 자존심 같은 걸 버려도 되지 않나 싶더라. 내 직업이 너무 좋고 잘하고 싶지만 기회가 오고 내가 하는 일을 해치는 게 아니라면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 마음이 개인적으로 든다. 그리고 관찰 예능이지만 저는 약간 연기처럼 대하는 경우도 있다. 확 와닿지 않은 에피소드의 경우 '이건 연기다'라고 생각하고 진지하게 해보자고 집중하다 보면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배우로서 해내게 되는 게 있더라. 처음 연기할 때 연극을 하면서 어색하고 무리한 걸 시켜도 '일단 해보자'라고 배워서 정 안되면 못하는 거지만 끝까지 해보는 건 훈련이 되어있다."라며 예능도 배우 마인드로 행복하고 재미있게 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iMBC 연예뉴스 사진

혹시나 '미우새' 작가팀이 더 과감하고 무리한 걸 요구해도 소화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그는 "그 정도는 뭐, 거부하지 않을 생각이다. 연기를 계속하는 한 이것저것 해보고 배워보는 건 나쁘지 않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석용은 영화 '봄날'에서 '양희' 캐릭터로 눈물 날 정도로 현실적인데 웃긴 연기를 펼치며 감탄을 자아낸 바 있다. 'D.P.'에서는 냉혈한 같은 날렵한 인물을 연기하며 이 두 사람이 같은 사람이라는 걸 더욱 놀라게 했다. 그는 "그냥 대본에 나와있는 내가 맡은 연기를 할 뿐. 내가 경험했던 일이건 아니건 대본에만 집중하다 보면 된다"라며 연기가 어렵지 않다는 말을 했다.


그는 "TV에서는 자상한 여주인공 아빠를 많이 연기했지만 연극할 때는 주로 설치고 웃기는 개그, 코믹 담당이었다. 연극할 때는 TV 제안이 들어와도 '뭐래, 난 연극인이야' 이럴 때도 있었고 영화를 좀 할 때는 '난 영화인이야. 참배우는 영화지!'라며 힘이 들어갈 때도 있었는데 이제는 예능도 연기의 일부다. 어떤 매체, 장르이건 날 원하는 게 있다면 원하는 대로 해주는 게 배우의 능력이라 생각한다."라며 자신의 연기관을 펼쳤다.

iMBC 연예뉴스 사진

멋진 마인드를 가진 배우 정석용은 "오랜만에 사극을 촬영했다. '세작'이라는 작품이고 10월에 촬영할 작품도 여주 아빠 역할이다. 앞으로 'D.P' 같은 연기 변신은 몇 년간 없을 듯하다. 이번의 여주인공은 누굴까 궁금해하면서 연기하고 있다."라며 마지막까지 웃음을 터트리게 하는 유쾌한 모습을 보였다.

'D.P'에서 오민우 준위로 강렬한 연기를 펼친 정석용은 9월 9일부터 방송할 tvN '아라문의 검'에서 '열손'으로 시청자들과 다시 만날 예정이다.


iMBC 김경희 | 사진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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