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예지는 iMBC연예와 상암MBC 사옥에서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극본 최롬·연출 임현욱)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킹더랜드'는 웃음을 경멸하는 남자 구원(이준호)과 웃어야만 하는 스마일 퀸 천사랑(임윤아)이 호텔리어들의 꿈인 VVIP 라운지 '킹더랜드'에서 진짜 환하게 웃을 수 있는 날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다.
공예지는 극 중 킹호텔 지배인 김수미 역을 맡았다. 자신을 제치고 킹더랜드로 올라간 천사랑을 질투하는 빌런이지만, 마냥 미워할 수 없는 귀여운 구석이 있는 인물.
약간의 두려움을 갖고 촬영에 임했던 '킹더랜드'. 공예지는 "한 번도 안 해봤던 역할이었다. 평소 내 삶에서도 접점이 많이 없었다"며 "어떻게 재밌게 소화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시간 날 때 호텔에 그냥 가서 앉아있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코믹하고 익살스러운 장면과 대사를 무리 없이 소화해야했다. "수미는 못됐지만 허술한 면이 있다는 것에 연기의 중점을 뒀다"는 공예지는 "이 부분을 어떻게 재미있게 할 수 있지 고민을 많이 했다. 연기는 나 혼자 하는 것도 아니고, 모두가 도와주시니까 믿고 힘을 많이 냈다"고 감사를 전했다.
공예지는 가장 많은 장면을 함께 연기한 윤아와의 호흡도 설명했다. 그는 "용기 내서 먼저 괜히 쓸데없는 얘기를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런데 워낙 윤아 씨 성격이 털털하시고 다정하다. 많은 배려를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강점을 하나만 꼽기 힘든 배우"라며 "센스도 있고, 강단도 있고, 예쁘고. 많은 걸 배운 배우였다"고 덧붙였다.
2008년에 데뷔해 어느덧 15년 차에 접어든 공예지. 이후 영화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세상끝의 사랑', '여고생' 등에 출연했다. 결혼과 출산, 육아로 휴식기에 돌입했다. 그러던 지난해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를 시작으로 '킹더랜드'까지 본격적으로 연기 활동을 재개했다.
"연기 생활을 길게 한 건 아니지만 열심히 한다고 무조건 잘 되는 것도 아니고, 잘 해냈다고 생각해도 또 잘 되는 것도 아니다. 그 전에도 기회가 많았지만 그걸 잘 못 잡았다. 20대 시절은 불안하고 조급했다. 지금은 주어진 순간에 감사하며 내 앞에 닥친 걸 해내다보니 연기가 더 즐거워진다."
다시 도약할 준비를 마친 공예지는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배우다. "운동이나 액션 장르도 해보고 싶다"는 공예지. "'나의 해방일지' 때 감독님이 '연기 계속해'라고 해주셨었다. '킹더랜드' 감독님도 '이 작품 계기로 또 좋은 작품 했으면 좋겠다'고 해주시더라. 가능성을 열어준 고마운 작품"이라고 '킹더랜드'를 회상했다.
'킹더랜드'는 지난 6일 16회를 끝으로 종영됐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 iMBC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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