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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톡] 안 꾸며도 괜찮아, 기안84·덱스·김대호 '예능 대세' 떠오른 이유

기사입력2023-07-2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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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꾸미지 않아도, 천성 자체로 사랑받는 캐릭터들이 있다. 기안84부터 덱스, MBC 김대호 아나운서까지. '날 것' 캐릭터들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사랑받는 이유를 살펴봤다.

iMBC 연예뉴스 사진

◆ '태계일주'로 제2의 전성기 기안84

기안84는 MBC 예능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이하 '태계일주2')로 '나 혼자 산다' 이후 최고의 전성기를 달리고 있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6일 방송된 '태계일주2'는 수도권 기준 6.8%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은 2.7%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남미에 이어 인도로 떠난 기안84의 엉뚱하고도 기이한 모습이 이번에도 빛을 발했다. 단출한 짐 가방 하나를 메고 떠난 여행. 인도 상인이 건네는 음식을 스스럼없이 받아먹거나 낯선 현지인의 결혼식에 초대받아 춤을 추고, 갠지스강에 거침없이 뛰어드는 행동 등이 웃음을 안겼다.


2016년부터 출연한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솔직함과 털털함, 날 것의 매력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그다. 웹툰 작가 출신 최초로 방송연예대상 후보에 일찌감치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기안84만이 보여줄 수 있는 독특함이 이번 '태계일주2'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예능 대세'로 확실히 각인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태계일주' 시리즈 연출을 맡은 김지우 PD는 기안84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편견 없이, 사람들에게 한 뼘 더 다가가려는 모습이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는 큰 이유인 것 같다"고 그의 인기 요인을 추측했다.

◆ 알고보면 날 것의 '덱쪽이' 덱스

iMBC 연예뉴스 사진

외적으로는 한없이 수려하지만, 꾸밈없는 내면의 소유자인 덱스도 '날 것' 캐릭터로 인정받고 있다.

해군 특수전전단(UDT) 출신으로서 웹예능 '가짜사나이2' 교관 역할로 처음 모습을 비춘 덱스. 악마 같은 첫인상과는 반대로 훈훈한 비주얼과 피지컬로 인기를 모으며 넷플릭스 '솔로지옥2', 웨이브 '피의 게임2' 등에 연달아 출연, '마성의 메기남'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강하고 차가운 첫인상과 달리, 의외의 허당미도 갖고 있는 다채로운 매력의 소유자다. 기안84와 함께 출연한 '태계일주2'에서 입맛, 체력 등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며 '덱쪽이'라는 귀여운 별명도 붙었다.

방송인으로서 아직 다 정제되지 않은 '날 것'의 이미지도 덱스의 인기요인 중 하나다.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에 주로 출연해 왔던 점으로 자신의 장점을 십분 살렸다. '솔로지옥2'에서는 무심한 듯 상대를 배려해 주는 면모를, '피의 게임2'에서는 거침없는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으며 승부사 기질을 보이기도 했다.

덱스는 '태계일주2' 제작발표회 당시 자신의 인기 요인을 스스로 분석하기도. "기안84와 비슷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프로 예능인들이 계신데도 나를 부른 이유는 나만이 보여줄 수 있는 날 것의 자연스러움이라고 생각하는데, 거기에 충실해서 꾸밈없이 진심으로 촬영하고 왔다"고 밝혔다.

◆ 자연인 매력 갖춘 아나운서 김대호

iMBC 연예뉴스 사진

김대호 아나운서는 MBC 아나운서국 유튜브 채널 '뉴스안하니'와 '14F' 콘텐츠 '4춘기'에서의 일상 공개를 시작으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까지 출연하며 예능 블루칩으로서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나 혼자 산다'에 나온 모습을 왜 재밌어하는지 모르겠다"며 인터뷰에서 밝힌 김대호 아나운서이지만, 인왕산 소형 주택에서 지내는 유유자적한 삶, 꾸밈없이 소탈한 그의 일상이 뭇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기안84와 같은 나이에, 사랑받는 이유도 비슷해 '대호84'라는 별명도 붙었다. 절제된 이미지를 가진 아나운서의 전형성과 달리 자연인에 가까운 반전 매력의 '갭 차이'가 그의 인기를 견인하는 포인트다.

김대호 아나운서는 21일 밤 11시 10분 방송되는 '나 혼자 산다' 504회에도 출연한다. 집에 전용 수영장을 만들어 자신만의 바캉스를 즐기는 '자연인 김대호'의 모습이 웃음을 안길 예정.

지난 몇 년간 우후죽순 쏟아지던 관찰 예능에서는 화려하고 잘 꾸며진, 소위 '잘 먹고 잘 사는' 연예인들의 이미지가 주로 소비되어 왔다. 이를 보는 시청자들의 거부감과 피로감 또한 높아져 왔던 상황. 꾸밈없는 자연스러움으로, 시청자들에게 매력을 어필하는 예능인들이 대세 반열에 오른 이유라는 분석이 나온다.

iMBC 백승훈 | 사진 iMBC DB |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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