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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젬마 "조선 선비 임제와 기생 한우가 주고받은 시조, '북천이 맑다커늘'과 '어이 얼어 잘이'" (철파엠)

기사입력2023-07-06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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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의 파워FM'에 김젬마가 출연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6일(목)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스타 문학강사 김젬마가 '무식탈출-문학' 코너에서 조선의 선비 임제와 기생 한우가 주고받은 시조를 소개했다.


이날 DJ 김영철이 "젬마 쌤은 여름철 보양식으로 뭘 드시냐?"라는 한 청취자의 질문을 소개하자 김젬마가 "비가 올 때는 해물파전, 쨍쨍할 때는 삼계탕을 좋아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지금 아이돌 나왔냐? 젬마 쌤, 어느 팀에서 활동하시냐? 너무 예쁘시다"라는 한 청취자의 질문에 김젬마가 "수능국어팀에서 활동하고 있다"라고 응수해 웃음이 터졌다.


김젬마는 "오늘은 간만에 조선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해보겠다. 시대불문 제일 흥미로운 문학 스토리가 사랑이야기다. 특히 풍류를 즐기는 선비와 시재가 뛰어난 기녀와의 문학적 감수성이 딱 맞아떨어질 때 뭔가 역사가 시작된다. 오늘은 한 쌍의 언어유희와 러브스토리를 엿볼 수 있는 시조를 소개해드리겠다"라고 말하고 임제의 '북천이 맑다커늘'과 한우의 '어이 얼어 잘이'를 낭송했다.



"조선의 선비 임제와 기생 한우가 주고받은 시다"라며 김젬마가 "'비옷 없이 길을 나섰는데 눈이 오고 찬비도 내리니까 잘못하면 얼어 죽겠다' 라고 슬며시 운을 떼니까 답시로 '얼어 죽으면 안 되지요, 원앙베개와 비취빛 이불이 있는 따스한 곳에서 주무십시오' 라고 받아주는 그런 느낌이다"라고 설명하자 김영철이 "약간 썸 타는 기류가 느껴진다"라고 감상을 전했다.


김젬마는 "'북천이 맑다커늘'은 조선 중기 문인 임제가 평양 기생이었던 한우를 찾아가서 부른 노래다. 찬비를 맞았다는 건 한우 즉 차가운 비라는 이름을 이중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찬비를 맞았다는 건 한우에 푹 빠졌다 이런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다. 얼어 잔다는 건 오늘밤 그녀와 함께 어우러 있고 싶다 라는 이중적 의미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하고 "폭풍 연애 감정이 녹아있는 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한우의 '어이 얼어 잘이'에 대해 김젬마는 "이 노래는 임제의 구애가에 대한 허락의 노래라고 할 수 있다. 임제가 한우라는 기생을 중의적으로 빗대어 '오늘 찬비 맞았으니 얼어 잘까 하노라' 라고 하니까 한우가 자신을 원앙침 비취금에 빗대어 허락의 마음을 보여준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젬마는 임제에 대해 소개하며 "조선 중기의 문인으로 자유분방함의 아이콘이다. 관직에 회의를 느끼고 벼슬을 떠나 전국 산천을 유람한다. 시풍과 문장이 너무 탁월해서 이이 등 유명 문인들과 교류도 많이 했지만 결국 동서의 당파싸움에 벼슬을 내려놓고 자연과 벗하면서 살게 되었고 39세라는 이른 나이에 세상을 등지게 된다"라고 전했다.



"한우는 재색을 겸비하고 시와 글에 능하고 거문고와 가야금에 노래까지 잘하는 절창이었다고 한다"라며 김젬마가 "술자리에서 몇 번 만나다가 임제가 시를 던지고 한우가 받은 것이다"라고 말하자 김영철이 "두 사람의 이야기가 사극으로 나온 거 있냐?"라고 물었고 김젬마는 "잘 모르겠는데 아직 없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연예 이연실 | 화면캡쳐 보이는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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