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꼭 꿈을 찾으세요. 꼭 우울증 갤러리 접으시고 잘 사셔야 돼요." - 김 양이 투신 전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남긴 말
김 양의 안타까운 죽음 배경에는,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 온라인 모임이 있었다. MBC 'PD수첩'은 우울증 갤러리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추적했다.
'저에게 있었던 일들이 엄청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을 했었거든요. 정말 나쁘고 괘씸한 일이었구나, 이게 다시 생각이 나더라고요' - 윤지영(가명)
'PD수첩'에 윤지영(가명) 양이 찾아왔다. 어느 언론사의 인터뷰도 한 적 없는 윤 양은, 우리에게 지난 4년간 '우울증 갤러리'에서 활동을 하며 겪은 피해에 대해 가감 없이 털어놓았다. 미성년자를 상대로 한 의제 강간, 불법 촬영 및 유포 등의 범죄가 비일비재하다는 것이었다. 윤 양은 현재 6명을 성폭력으로 고소했다. 그리고 사건의 중심엔, '신림팸', '신대방팸'이 있다. 'PD수첩'은 윤 양과 함께 '신림팸', '신대방팸'의 실체를 파헤치고 윤 양의 또 다른 가해자를 추격했다.
[끊이지 않는 의문의 죽음, 그리고 약물]
지난 1월 16일. '우울증 갤러리'에서 만난 유저들과 친목 모임을 가졌던 한동수(가명) 씨는 다음날 새벽, 홀로 모텔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약물 중독으로 인한 사망 의혹이 다분했다. 'PD수첩'과 만난 수많은 인터뷰이들에게서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것이 있었다. '우울증 갤러리'를 이용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미성년자·성인할 것 없이 약술(술과 약물을 함께 복용하는 행위)을 하거나 마약류인 향정신성 약물을 오남용한다는 것이었다.
사건 이후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우울증 갤러리' 폐쇄 대신 자율 규제 강화를 택했고, 디시인사이드는 유저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우울증 갤러리' 폐쇄를 거부했다. 결국, 책임자는 없고, 피해자만 남았다.
6월 둘째 주 기준 디시인사이드 내 '16위' 갤러리, 일 평균 게시글 수 약 '6천여 건'. 우울한 청소년들의 온라인 쉼터,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 그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충격적이었다. 'PD수첩'은 자살 방조, 성 착취, 약물 오남용의 현장이 되고 있는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를 집중 해부했다. MBC 'PD수첩' [누가 그들을 죽음으로 내모는가? 달콤한 덫, 우울증 갤러리]은 오는 7월 4일 밤 9시에 방송된다.
iMBC 유정민 |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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