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에서 우직하고 순수한 청년 복서 '건우'를 연기한 우도환을 만났다. '사냥개들'은 공개 2주 차에 더욱 뜨거워지는 인기와 관심으로 넷플릭스 글로벌 TOP TV(비영어) 부문 정상에 오르며 저력을 보여줬다. 6월 21일 (수) 넷플릭스 TOP 10 웹사이트(Top10.netflix.com)에 따르면 '사냥개들'은 6,594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비영어) 부문 1위에 올라섰고 미국, 스웨덴, 프랑스, 브라질, 인도네시아, 태국, 호주를 비롯한 전 세계 83개 국가 TOP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K-액션의 진수를 알리고 있다는 평을 듣는 '사냥개들'에서 엄청난 피지컬을 선보인 우도환은 "평소에 운동을 일주일에 5일 했다면 이 작품을 위해서 일주일에 7일을 운동하고 더 잘 먹고 많이 먹으며 관리했다. 평소와 달리 한 거라면 복싱을 했다는 것, 조금 운동 강도를 높였던 것 밖에 없다. 이 작품을 하려고 지금까지 관리를 놓지 않고 열심히 매일 했었구나 생각 들더라."라며 데뷔 이후 라면도 먹지 않으며 매일같이 운동하고 관리했던 과거를 이야기했다.
"이런 대본이 왔다고 해서 몇 달 안에 이렇게까지 완성도 있게 만들 수 없었을 것이다. 나도 모르게 배우를 하기 전 신인 때부터 준비를 했던 것 같다. 나의 대표작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작품을 하게 되어서 다행이다. 저의 대표작을 '구해줘'로 기억해 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사냥개들'을 위해 정말 열심히 했다."라며 우도환은 자신의 대표작 탄생을 자축했다.
오래전부터 운동과 관리를 하며 몸을 만들었다고는 했지만 '사냥개들'에서 보여준 맨손 액션은 매회 강렬한 시퀀스였다. 우도환은 "군대가 훨씬 편하다는 생각을 했다. 운동하러 현장 간다는 기분이 들었다. 달리기도 많이 하고 현자에서도 계속 운동을 하고, 오늘 촬영이 끝났다고 일과가 끝난 게 아니라 촬영이 끝나면 또 운동을 하러 갔다. '건우' 같은 마음을 먹지 않았다면 이 작품을 마무리 못했을 것이다. 경기가 끝난 다음날에도 운동하러 가는 친구가 '건우'인데 진심으로 군대가 좀 더 편했다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주환 감독이 실제 권투선수 같은 몸을 원했기에 타이슨의 사진을 보며 최대한 어깨와 등의 근육을 키우려고 노력했다는 우도환은 "제가 평소에는 항상 68kg 정도였는데 그때는 80kg 가까이 되더라. 이렇게까지 몸집을 키운 건 처음. 매 작품에서 벗었지만 이렇게 제대로 벗은 것도 처음이었다."라고 우스갯소리를 하며 "감독님이 피지컬을 중요시했던 이유는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아서'였다. 모두를 이끌어가는 캡틴의 입장에서는 그런 몸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혼자서 싸우려면 그 정도 몸은 있는 게 개연성이 있다 생각해서 몸을 만들었다. '나는 강철 어깨'라는 주문을 외우며 운동하고 그 말에 힘도 많이 받았다."라며 시청자들이 반복해서 우도환의 복싱 장면을 되돌려 볼 수밖에 없었던 피지컬의 비밀을 공개했다.
무려 10년 가까지 라면을 안 먹었다는 우도환은 '사냥개들'에서 뜻밖에 라면, 삼겹살, 계란말이 등 음식을 먹는 장면의 촬영이 많았다. 그는 "작품에서 라면을 먹고 바로 운동했다. 먹는 장면을 촬영할 때마다 이상이는 너무 맛있다며 좋아했다. 저는 이걸 먹으면 얼마나 더 뛰어야 하는가 생각이 먼저 들었는데 감독님이 그 생각을 읽으셨는지 최대한 먹는 컷은 조금 가줬다."라며 식사 장면의 비하인드를 밝혔다.
매 회차마다 강렬한 액션을 선보인 우도환은 "'건우'의 액션에서 중점을 둔 건 사람을 죽이는 게 목표가 아닌 것이었다. 살기 위해 싸우는 거지 분노로 싸우지 않으려는 친구였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었기에 8회의 엔딩 부분에서 '명길'과 싸우고 난 뒤 "사냥개가 된 것 같다"라는 대사는 전날 즉흥적으로 만들었다. 어떻게 마무리 지으면 좋을까 고민하던 차에 너무 하고 싶었던 대사여서 감독님, 이상이와 함께 그 대사를 만들었다."라며 캐릭터의 주제의식에 맞게 대사까지 만들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하지만 액션신에 대한 칭찬에는 "무술팀과 조든 역이 잘해줬다. 권투 액션은 때리는 사람보다 맞는 사람이 속도에 맞춰 정확하게 리액션을 잘 해줘야 한다. 고개를 1초 안에 왔다 갔다 하는 게 정말 어려운 일인데 그걸 잘 해줘서 액션이 화제가 되는 것 같다."라며 함께 연기한 다른 배우의 공으로 돌리는 겸손한 모습도 보였다.

'사냥개들' 속 '건우'는 엄마에게 살가운 효자였다. 실제로도 엄마와 사이가 좋으냐는 질문에 그는 "애틋한 편이다. 만나면 사랑한다 하고 안아주기에 캐릭터의 설정에 거부감이 들지 않았다."라며 실제 자신과 캐릭터 간의 싱크로를 이야기했다.
드라마 '구해줘'에서의 인연으로 윤유선을 엄마 배역으로 추천했다는 우도환은 "그때 한 신만 제대로 연기했었는데 나중에 진짜 같이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군대에서 감독님께 윤유선 선배가 엄마면 좋겠다고 엄청 부탁을 했다. 이번에 제대로 진심으로 사랑하는 엄마라 생각하며 연기했는데 너무 좋았다."라며 작품에서 만난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모습을 보였다.
우도환의 사람 챙기는 모습은 김민재의 출연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드라마 '위대한 유혹자'로 만났던 김민재가 작품에서 진중하게 임하는 모습을 보며 절친이 될 수 있었다고 이야기하며 "김민재의 출연은 제가 부탁을 했다. 후반부의 대본을 급하게 감독님이 쓰셨고, 잘 만들어야 했기에 제가 '진짜 좀 해줘'라고 부탁했고 김민재는 '무조건 하지'라고 달려왔다. 돈 한 푼 받지 않고 연기를 해줘서 저도 돈 받지 않고 김민재의 '유세풍' 드라마에 출연해 줬다."라고 밝히며 "우리가 한 작품에서 만날 수 있는 방법은 이거밖에 없겠구나 싶더라. 이렇게라도 자주 놀자는 느낌으로 서로의 작품에 특별출연을 하게 되었다."라며 젊은 배우들 간의 호기로운 의리를 이야기했다.

군대에 다녀온 이후 작품 외적으로 변화가 있는 것 같아 보인다는 이야기에 우도환은 "마음속으로는 군대 전후로 다른 사람인 것 같다."라며 동의했다. 그는 "군대 가기 전에는 앞만 보고 달렸다. 모든 게 무서웠던 시기였다. 무조건 입대 전에 성공하고 가야 한다는 말에 부담과 압박감을 느꼈고, 여유가 없었다. 그런데 제대 이후 여유가 생겼다. 작품의 주인공으로 가져야 하는 책임감과 나보다 남을 생각하는 마음을 많이 준비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라며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이야기했다.
또한 "돌려 말해서 오해가 생기기보다는 아닌 건 아니고 맞는 건 맞는다고 말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 제가 답하지 않으면 주변 사람들이 다시 답을 해야 하더라. 주변에 책임을 돌리고 싶지 않았다. 한 작품을 끌고 가는 사람으로서 제가 매야 하는 총대는 제가 매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 군대를 다녀오고 책임감이라는 게 참 크구나라는 걸 알게 되면서 이게 제 생각이라는 말은 하고 싶다."라며 어떤 오해나 의혹에 대해 침묵하기보다는 소신껏 생각을 드러낼 것임을 당당하게 밝혔다.
사람 목숨보다 돈이 먼저인 사채업의 세계에 휘말린 두 청년이 거대한 악의 세력에 맞서 목숨 걸고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은 현재 넷플릭스에서 볼수 있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제공 넷플릭스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