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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만장' 최성봉, 껌팔이→거짓투병→두 번의 극단선택 [종합]

기사입력2023-06-2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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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최성봉이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마지막 글을 작성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21일 최성봉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전날 오전 9시 40분께 최성봉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자택에서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앞서 17일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미리 작성했고, 해당 게시글은 그의 사망 일자인 20일 공개됐다.

최성봉은 "내 삶의 마지막으로 팬분들에게 보내는 글이며 이 글이 보인다면 나는 이미 죽어있을 것"이라며 "지난 2011년부터 현재까지 정말 많은 분들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살아왔다.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의 말씀 전한다. 마지막 글이라 이 분통함을 알리고 싶지만, 지난 세월 받은 사랑이 더 커 마음속에 묻기로 결정했다"고 적었다.


이어 "나의 어리석은 잘못과 피해를 받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고 거듭 잘못했다. 후원금 반환문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반환했다. 목숨으로 죗값을 치르려고 한다"며 "돌이켜보면 나름 어릴 적부터 하루를 십 년같이 최선을 다해 평범한 삶을 누리고자 노력을 했는데 결국 나는 안 됐다"고 비관했다. 그는 자신의 시신이 있는 집주소까지 공개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최성봉은 "마지막 글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 그냥 내 형식대로 쓰겠다. 나의 숨이 비록 지금 멈추지만 찬란하게 살아온 삶의 여정에 후회는 없다. 최선을 다해 살아왔고 하루하루 행복을 갖기 위해 노력했다"며 "서른 네 살. 이번 생은 비극이지만 다음 생에는 행복한 삶으로 생을 마감하길. 나로 인해 피해받은 많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고 이 목숨으로 대신 죗값을 치루겠다. 나를 도와준 많은 분들에게 미안합니다. 버틸때까지 버틴것 같다. 나를 잊기를. 그리고 각자의 삶터에서 행복하기를 인생이 찬란하길. 안녕히 계십시오"라고 덧붙였다.

최성봉은 과거 경연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 시즌1 준우승 출신으로, 고아원 출신 껌팔이 소년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불우하고 다사다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가수라는 꿈을 찾아 노래한 것. 하지만 암 투병 사실을 알려 안타까움을 샀다. 심지어 대장암 3기, 전립선암, 갑상선암, 간전이, 신장전이, 폐전이 등을 주장했다.

이후 모순점들이 밝혀졌고, 가짜 암투병이 탄로났다. 위조된 진단서까지 공개된 그는 2021년 10월 한강 다리 위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기 전 라이브 방송을 켜고 "최근 이슈에 대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담배, 술 모두 인정한다. 며칠 동안 여러 악플에 시달렸다. 우울과 공황, 극단선택 충동을 많이 느꼈다"며 "어릴 적부터 몸부림치고 살아왔는데, 이제는 너무 지쳐서 모두 못하겠다. 정말 열심히 살아왔는데"라고 말했다. 당시에는 구조대원에 의해 구출됐다.

iMBC연예 이호영 | 사진출처 최성봉SNS,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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